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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ot Platforms, 2026년 상반기에 9,665 BTC를 7억 3,246만 달러에 매각

읽는 시간 약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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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ot Platforms 상반기에 9665 BTC 매도

미국 비트코인 채굴업체 Riot Platforms가 2026년 상반기에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 9,665개를 매도해 약 7억3,246만달러의 현금을 확보했다. 단순한 월별 채굴 물량 처분을 넘어 반년 동안 약 1만 BTC에 가까운 물량을 현금화했다는 점에서 Riot의 자금 운용 전략 변화를 보여주는 수치다.

6월 30일까지 제출된 회사의 분기 공시를 보면 Riot은 2026년을 18,005 BTC를 보유한 상태에서 시작했다. 상반기 동안 채굴을 통해 3,060 BTC가 추가됐지만 9,665 BTC를 시장에서 매도했고, 별도로 18 BTC가 직원 보상에 사용됐다. 이에 따라 6월 말 보유량은 11,380 BTC로 감소했다.

항목2026년 상반기 수치
연초 비트코인 보유량18,005 BTC
상반기 채굴량3,060 BTC
비트코인 매도량9,665 BTC
매각대금약 7억3,246만달러
6월 말 보유량11,380 BTC

매각대금을 단순히 판매한 비트코인 수로 나누면 BTC당 평균 현금화 가격은 약 7만5,800달러 수준이다. 실제 회계상 매각손익은 비트코인을 언제 취득했는지와 적용되는 장부가치에 따라 달라지며, Riot은 상반기 비트코인 매각 및 교환에서 약 1억1,320만달러의 실현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매도 규모 크게 증가

이번 매도가 두드러지는 이유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규모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Riot은 2025년 상반기에는 1,371 BTC를 매도해 약 1억3,180만달러를 확보했다. 올해 상반기 매도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약 7배에 달한다.

비트코인 채굴업체는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채굴한 비트코인을 운용할 수 있다. 채굴한 코인을 장기간 보유해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대한 노출을 유지하거나, 일정 부분을 지속적으로 판매해 전력비와 시설투자 같은 운영비를 충당하는 방식이다.

Riot 역시 과거부터 시장 상황과 현금 수요에 따라 비트코인을 매도해왔다. 하지만 2026년 상반기에는 매도 규모가 채굴량을 크게 웃돌았다. 같은 기간 새로 채굴한 물량이 3,060 BTC였던 반면 매도량은 9,665 BTC였기 때문에 기존에 쌓아둔 비트코인까지 상당 부분 현금화한 셈이다.

채굴한 비트코인을 무조건 쌓아두지 않는 전략

Riot는 비트코인 보유량 자체를 최대화하는 기업과는 다른 자금 운용 방식을 보여주고 있다. 회사는 비트코인을 중요한 자산으로 유지하고 있지만 운영과 사업 확장을 위해 필요하다면 보유 물량을 현금으로 전환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회사는 비트코인 보유량과 현금 수요를 지속적으로 비교하면서 판매 시점을 결정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채굴장 운영에는 전력비와 장비 구입비, 시설 확장비, 인건비 등 상당한 현금 지출이 필요하다. 비트코인을 계속 보유하면서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도 있지만, 보유 BTC를 직접 매도하면 주식 발행이나 추가 부채 없이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

실제로 Riot은 2026년 상반기에 비트코인 판매를 통해 7억달러가 넘는 현금을 마련한 반면 같은 기간 보통주 발행이나 신규 부채를 통해 현금을 조달하지 않았다. 비트코인 보유 자산이 단순한 투자 포트폴리오가 아니라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유동성 공급원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의미다.

6월 말에도 1만개 넘는 비트코인 보유

대규모 매도에도 Riot이 비트코인을 모두 처분한 것은 아니다. 6월 말 기준 회사는 11,380 BTC를 보유하고 있었다. 당시 시장가격을 기준으로 약 6억6,600만달러 규모다.

이 가운데 5,821 BTC는 담보로 제공된 제한 비트코인으로 분류됐다. Riot은 비트코인을 담보로 하는 신용시설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전체 보유량과 실제 자유롭게 처분할 수 있는 비트코인 규모에는 차이가 있다.

현금은 약 5억4,890만달러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약 7,750만달러는 사용이 제한된 현금이었다. 비트코인과 현금을 합치면 회사가 상당한 규모의 유동자산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대규모 시설 투자와 사업 확장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비트코인 채굴 수익성도 압박

비트코인 매도 확대를 이해하려면 채굴 사업의 수익성도 함께 봐야 한다. Riot의 2026년 상반기 비트코인 채굴 매출은 약 2억2,56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약 2억8,370만달러보다 감소했다.

채굴량 자체는 2,956 BTC에서 3,060 BTC로 늘었다. 평균 운영 해시레이트 역시 증가했지만 비트코인 평균 가격 하락과 글로벌 네트워크 해시레이트 상승이 채굴 매출을 압박했다.

2분기만 보면 Riot은 1,587 BTC를 채굴했다. 감가상각을 제외한 BTC 한 개당 평균 채굴 비용은 약 4만9,912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만8,992달러보다 높아졌다. 전력비 상승과 켄터키 시설 확장이 비용 증가에 영향을 줬다.

채굴업체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는 것만큼 네트워크 전체의 경쟁 상황도 중요하다. 글로벌 해시레이트가 상승하면 같은 설비를 운영하더라도 확보할 수 있는 블록 보상의 비중이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력과 장비에 들어가는 비용은 계속 발생하기 때문에 경쟁이 심해질수록 현금흐름 관리의 중요성이 커진다.

Riot의 사업 중심이 데이터센터로 확대

이번 비트코인 매도를 단순한 채굴업체의 현금 확보로만 보기 어려운 이유는 Riot 자체가 사업 구조를 빠르게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는 기존 비트코인 채굴 인프라와 대규모 전력망을 AI 데이터센터 사업에 활용하는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2026년 2분기 Riot의 전체 매출은 1억7,42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이 가운데 데이터센터 사업에서 2,320만달러의 매출이 발생했다. 아직 채굴 사업보다 규모는 작지만 올해부터 실제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는 점이 중요하다.

Riot은 텍사스 Rockdale 시설에서 AMD와 데이터센터 계약을 체결해 초기 25MW 규모의 용량을 제공했으며 추가 25MW 구축도 진행하고 있다. 확장 옵션이 모두 사용될 경우 AMD가 사용하는 용량은 최대 200MW까지 확대될 수 있다.

Anthropic과 91억달러 규모 데이터센터 계약

Riot의 사업 전환을 가장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은 Anthropic과 연결된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계약이다. Riot은 Rockdale 캠퍼스의 191MW 규모 IT 용량을 제공하는 20년 장기 계약을 체결했으며 기본 계약기간 동안 예상되는 계약 매출은 약 91억달러다.

초기 96MW는 2027년 12월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전체 191MW는 2028년 6월까지 구축될 예정이다. 두 차례의 5년 연장 옵션까지 행사될 경우 계약 기간과 전체 가치가 더욱 확대될 수 있다.

이에 따라 Riot은 더 이상 실적 대부분이 비트코인 채굴에만 좌우되는 회사를 목표로 하지 않고 있다. 채굴장을 구축하면서 확보한 전력 연결과 부지, 냉각설비, 엔지니어링 역량을 대규모 AI 컴퓨팅 시설로 전환하면서 장기간의 임대수익을 확보하려는 구조다.

다만 상반기에 판매한 9,665 BTC의 매각대금 전체가 특정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사용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회사 공시는 비트코인 보유량을 운영과 사업 확장에 필요한 현금 규모를 고려해 관리한다고 설명하고 있으며, 개별 매각대금을 하나의 프로젝트에 직접 대응시키지는 않았다.

비트코인 매도가 광산업체 전략을 보여주는 지표

상장 채굴업체의 비트코인 판매량은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중요한 지표로 활용된다. 채굴업체는 새로운 비트코인을 지속적으로 공급받는 시장 참여자이기 때문에 채굴한 코인을 보유하는지 시장에 판매하는지에 따라 잠재적인 매도 물량이 달라진다.

특히 Riot처럼 수천 BTC를 한꺼번에 현금화하는 대형 채굴업체의 움직임은 단순한 개인 투자자의 매도와 성격이 다르다. 운영비와 시설투자, 부채 관리, 사업 확장 같은 기업의 자본배분 판단이 함께 반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규모 매도가 발생했다고 해서 곧바로 회사가 비트코인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해석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Riot의 경우 공시에서 현금 수요와 운영 및 확장 계획을 고려해 비트코인 보유량을 결정한다고 밝히고 있다.

채굴기업에서 디지털 인프라 기업으로 이동

Riot의 2026년 상반기 실적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는 비트코인 판매량 자체보다 자본을 사용하는 목적이 넓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채굴기를 얼마나 많이 설치하고 해시레이트를 얼마나 높이는지가 성장의 핵심이었다면 이제는 확보한 전력과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어떤 사업에 배분하느냐가 중요해졌다.

회사는 비트코인 채굴을 계속하면서 동시에 AMD와 Anthropic 같은 대규모 컴퓨팅 수요자를 대상으로 데이터센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비트코인 보유 자산은 필요할 때 현금화할 수 있는 자본 역할을 하고 있으며 채굴 사업에서 확보한 전력 인프라는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으로 사용되고 있다.

앞으로 Riot의 비트코인 전략을 볼 때는 월별 채굴량만 확인해서는 전체 상황을 파악하기 어렵다. 채굴한 BTC 가운데 얼마나 판매하는지, 기존 보유량을 추가로 처분하는지, 현금과 제한 비트코인 규모가 어떻게 변하는지, 데이터센터 투자에 필요한 자본이 얼마나 증가하는지를 함께 살펴봐야 한다. 2026년 상반기 9,665 BTC 매도는 Riot이 비트코인을 단순히 장기 보유하는 채굴기업에서 보유 자산과 전력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자본 배분에 활용하는 디지털 인프라 기업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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