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 월간 DEX 거래량 456억달러 기록

솔라나 월간 DEX 거래량 456억달러 기록
솔라나가 탈중앙화거래소 시장에서 가장 많은 현물 거래가 이뤄지는 블록체인으로 올라섰다. DefiLlama 집계 기준 최근 30일 동안 솔라나에서 발생한 DEX 거래량은 456억달러로 모든 블록체인 가운데 가장 많았다.
DEX 거래량은 중앙화거래소를 거치지 않고 블록체인 위에서 직접 이뤄지는 토큰 교환 규모를 보여주는 지표다. 단순히 네트워크에 예치된 자산 규모를 보여주는 TVL과 달리 실제 사용자와 트레이더가 얼마나 활발하게 거래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온체인 시장의 활동성을 판단하는 주요 기준으로 활용된다.
솔라나가 월간 거래량 1위에 올라선 것은 한두 개의 대형 거래가 만들어낸 결과라기보다 네트워크 전반에서 현물 거래가 집중되고 있다는 의미가 크다. 밈코인과 스테이블코인 거래가 꾸준히 발생하면서 개인 투자자부터 자동화된 고빈도 거래까지 폭넓은 수요가 솔라나에 모이고 있다.
BNB 체인 2위로 올라서며 이더리움 추월
솔라나 뒤를 잇는 체인은 BNB 체인이다. 최근 30일 DEX 거래량은 약 380억달러로 집계됐다. 솔라나와 BNB 체인의 거래량을 합치면 830억달러를 넘는다.
BNB 체인은 최근 몇 달 사이 순위를 빠르게 끌어올렸다. 6월에는 Base의 월간 거래량을 넘어섰고 7월에는 이더리움까지 추월하면서 현재 2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오랫동안 탈중앙화 금융의 중심 역할을 해왔던 이더리움은 월간 DEX 거래량 242억달러로 3위에 머물렀다. Base는 179억달러로 4위를 기록했다.
| 순위 | 블록체인 | 최근 30일 DEX 거래량 |
|---|---|---|
| 1위 | Solana | 456억달러 |
| 2위 | BNB Chain | 380억달러 |
| 3위 | Ethereum | 242억달러 |
| 4위 | Base | 179억달러 |
| 5위 | Robinhood Chain | 141억달러 |
특히 솔라나와 이더리움의 차이가 상당히 벌어졌다는 점이 눈에 띈다. 최근 30일 기준 솔라나의 DEX 거래량은 이더리움보다 약 214억달러 많으며 규모로 보면 약 1.9배에 달한다.
솔라나에 거래가 몰리는 이유
솔라나가 DEX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가장 직접적인 배경은 낮은 거래 비용과 빠른 체결 속도다. 온체인 거래에서는 토큰을 한 번 교환할 때마다 네트워크 수수료가 발생하기 때문에 거래 횟수가 많아질수록 비용과 처리 속도의 차이가 커진다.
특히 밈코인처럼 짧은 시간 동안 거래가 집중되는 시장에서는 이러한 특성이 더욱 중요하다. 가격이 빠르게 움직이는 상황에서는 몇 분 동안 여러 차례 토큰을 사고파는 거래도 흔하기 때문에 네트워크가 저렴하고 빠를수록 거래자를 끌어들이기 쉬워진다.
2024년과 2025년만 해도 솔라나는 이더리움과의 DEX 거래량 격차를 꾸준히 좁혀가는 단계였다. 그러나 2026년 들어 상황이 역전됐다. 밈코인과 스테이블코인 거래쌍을 중심으로 거래가 솔라나에 계속 집중되면서 월간 거래량에서 이더리움을 앞서기 시작했다.
DEX 생태계 자체가 거래 중심으로 발전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솔라나에서는 Jupiter와 Raydium을 비롯해 다양한 거래 서비스가 서로 경쟁하고 있으며, 여러 거래소의 유동성을 비교해 가장 효율적인 경로로 거래를 연결하는 구조도 일반화돼 있다.
이더리움 거래량이 여러 네트워크로 분산
솔라나와 비교할 때 이더리움에는 또 다른 변수가 있다. 이더리움 생태계의 온체인 활동 상당 부분이 메인넷 하나에서만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더리움의 높은 거래 비용과 처리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Base와 Arbitrum을 비롯한 여러 레이어2 네트워크가 성장했고, 과거 이더리움 메인넷에서 발생했을 거래 일부가 이들 네트워크로 이동했다.
결과적으로 이더리움 생태계 전체의 거래 활동과 이더리움 메인넷의 DEX 거래량을 동일하게 볼 수 없게 됐다. Base에서 발생한 179억달러의 거래도 넓은 의미에서는 이더리움 확장 생태계에 속하지만 체인별 통계에서는 별도의 거래량으로 집계된다.
반대로 솔라나는 주요 현물 거래 활동이 하나의 네트워크에 상대적으로 집중돼 있다. 이 차이 때문에 체인 단위 DEX 거래량 순위에서는 솔라나가 더욱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
Robinhood Chain 출시 직후 5위 진입
이번 순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신규 네트워크는 Robinhood Chain이다. 7월 1일 가동을 시작한 Robinhood Chain은 최근 30일 DEX 거래량 141억달러를 기록하며 단기간에 5위까지 올라섰다.
출시 초기 7일 동안에만 약 31억달러의 DEX 거래량을 처리하면서 처음부터 상위권에 진입했다. 현재 월간 거래량 기준으로 Polygon과 Hyperliquid L1까지 앞선 상태다.
Robinhood Chain은 Arbitrum의 레이어2 기술을 기반으로 구축된 네트워크다. 일반적인 범용 블록체인과 달리 금융 서비스와 토큰화된 실물자산을 주요 활용 분야로 설정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Robinhood가 기존 증권 서비스에서 확보한 사용자 기반과 블록체인 금융을 직접 연결하려는 전략이 핵심이다. 주식과 스테이블코인 같은 자산을 온체인 환경으로 옮기고, 이를 다시 탈중앙화거래소와 대출 등 DeFi 서비스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토큰화 주식이 Robinhood Chain 성장 동력
Robinhood Chain에는 이미 6만5000명 이상의 사용자가 약 1300만달러 규모의 토큰화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스테이블코인 규모는 약 3억달러에 달한다.
Robinhood가 주목하는 분야는 토큰화 주식을 포함한 실물자산 시장이다. 기존 증권을 블록체인 토큰 형태로 구현하면 정해진 증권시장 거래 시간에서 벗어나 온체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다른 DeFi 애플리케이션과 결합할 수 있는 범위도 넓어진다.
Robinhood는 이러한 구조를 기존 고객 기반과 연결하려 하고 있다. Robinhood Chain은 Robinhood Earn과 토큰화 주식 서비스를 통해 120개가 넘는 국가에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2700만개의 자금이 예치된 계좌와 온체인 생태계를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Robinhood처럼 대규모 기존 금융 플랫폼이 자체 블록체인을 구축하고 사용자와 자산을 직접 온체인으로 이동시키기 시작하면 DEX 시장의 성장 방식도 달라질 수 있다. 지금까지 DEX 거래량 증가는 대부분 암호화폐 네이티브 사용자의 활동 확대에서 발생했지만 앞으로는 기존 증권과 금융서비스 사용자가 유입되는 새로운 경로가 추가될 수 있기 때문이다.
DEX 경쟁이 이더리움 중심 구조에서 다극화
현재 거래량 순위는 온체인 현물 시장의 중심이 빠르게 다변화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과거 DEX 시장은 이더리움과 이더리움 기반 애플리케이션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지만 현재는 솔라나와 BNB 체인이 월간 거래량에서 이더리움을 상당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
솔라나는 456억달러, BNB 체인은 380억달러로 두 네트워크만 확실한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그 뒤를 이더리움과 Base가 추격하는 가운데 출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Robinhood Chain까지 141억달러 규모로 올라왔다.
각 네트워크가 거래량을 만드는 방식도 서로 다르다. 솔라나는 밈코인과 스테이블코인, 개인 및 고빈도 거래를 중심으로 강한 활동성을 보이고 있으며 BNB 체인은 대규모 개인 투자자 기반과 DEX 생태계를 바탕으로 거래량을 확대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메인넷 활동과 레이어2 거래가 분산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고 Robinhood Chain은 토큰화 주식과 기존 금융 사용자의 온체인 유입이라는 새로운 경로를 만들고 있다.
앞으로 중요한 지표는 단순한 한 달 거래량 순위보다 이러한 거래가 지속되는지 여부다. 특히 Robinhood Chain은 출시 초기부터 상위 5개 체인에 들어섰지만 현재 수치에는 신규 네트워크 출시 효과가 반영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 한두 달 뒤에도 비슷한 거래 규모를 유지한다면 기존 암호화폐 중심 네트워크와 전통 금융 플랫폼이 만든 블록체인이 DEX 유동성을 놓고 직접 경쟁하는 시장 구조가 더욱 뚜렷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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