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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thumb, 내부 통제 시스템 개편과 함께 2028년 IPO 목표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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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내부통제 개편과 함께 2028년 기업공개 추진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2027년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2028년 기업공개를 완료한다는 일정을 제시했다.

빗썸은 상장심사를 앞두고 사업 부문별 책임을 명확하게 구분하고 잠재적인 이해상충을 줄이기 위해 빗썸에셋을 분사하는 등 사업구조를 재편했다고 밝혔다.

기업공개 준비 과정에서는 내부통제 체계를 전면적으로 개선하고, 현재 적용하는 국내 회계기준을 국내 상장기업이 사용하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인 K-IFRS로 전환할 예정이다.

다만 빗썸은 가상자산과 증권시장의 상황, 관계 기관의 상장심사 일정 등에 따라 2027년 상장예비심사 청구와 2028년 기업공개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7년 상장예비심사 청구 계획

빗썸은 기업공개를 위한 사전 준비를 마친 뒤 2027년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상장예비심사는 기업이 증권시장에 상장할 수 있는 요건을 충족했는지 한국거래소가 확인하는 절차다.

이 과정에서는 회사의 재무 상태와 수익 구조, 경영 투명성, 내부통제 수준, 지배구조, 사업의 지속 가능성 등이 검토된다.

빗썸은 상장심사에 앞서 거래소 사업과 다른 사업 부문의 역할을 분리하고 각 조직의 책임 범위를 명확하게 정리하고 있다. 빗썸에셋 분사도 거래소 운영과 다른 사업 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해상충을 줄이기 위한 사업구조 개편의 일부다.

회계 체계 역시 상장사에 요구되는 기준에 맞춰 변경한다. 빗썸은 국내 회계기준에서 K-IFRS로 전환해 재무정보의 비교 가능성과 투명성을 높일 예정이다.

K-IFRS 전환은 단순히 재무제표 작성 형식을 바꾸는 작업에 그치지 않는다. 자산과 부채, 수익과 비용을 인식하는 기준을 다시 검토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회계 시스템과 내부 검증 절차도 함께 정비해야 한다.

빗썸은 이러한 준비를 거친 뒤 2028년 기업공개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시장 상황이 악화되거나 관계 기관의 심사에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경우 실제 일정은 늦어질 수 있다.

원화 거래를 지원하는 국내 5대 거래소

빗썸은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을 통해 원화 거래를 지원하는 국내 5개 암호화폐 거래소 가운데 하나다.

빗썸 이용자는 KB국민은행과의 제휴를 통해 실명확인 계좌를 연결하고 원화를 입금하거나 출금할 수 있다. 국내에서 원화마켓을 운영하려는 암호화폐 거래소는 은행과 실명계좌 제휴를 맺고 관련 금융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빗썸의 기업공개 추진은 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전통 금융 및 기술기업과의 연결을 확대하는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

미래에셋컨설팅은 7월 23일 경쟁 거래소 코빗의 경영권을 확보했다.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는 네이버파이낸셜의 완전자회사로 편입되는 포괄적 주식교환을 추진하고 있다.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의 주식교환은 규제기관과 주주의 승인을 받아야 최종적으로 완료된다. 이러한 움직임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가 기존 금융회사와 대형 기술기업의 사업구조 안으로 들어가는 흐름을 보여준다.

빗썸은 다른 회사와의 합병이나 편입 대신 자체 기업공개를 통해 증권시장에 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상장에 성공하면 외부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기업 운영과 재무 상태에 대한 정기적인 공시 의무도 적용받게 된다.

빗썸의 62만 BTC 오지급 사고

빗썸의 기업공개 준비 과정에서는 지난 2월 발생한 대규모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도 중요한 내부통제 문제로 다뤄지고 있다.

빗썸은 당시 고객 대상 프로모션에서 총 62만원의 현금성 보상을 지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처리 과정에서 원화 대신 비트코인이 입력되면서 고객 계정에 합계 62만 BTC가 잘못 반영됐다.

실제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해 62만 BTC가 외부로 전송된 것은 아니지만, 빗썸 내부 원장에는 회사가 실제로 보유한 수량을 크게 초과하는 비트코인 잔액이 생성됐다.

빗썸은 잘못 반영된 비트코인의 99.7%를 회수했다. 다만 사고를 인지하고 관련 계정을 동결하기 전에 고객들이 약 1,788 BTC를 매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갑자기 대규모 비트코인 매도 물량이 빗썸 내부 시장에 등장하면서 거래소의 비트코인 가격이 급격하게 하락했고, 일부 이용자는 강제청산이나 낮은 가격대의 매매로 영향을 받았다.

국회 청문회에서 드러난 내부통제 실패

이재원 빗썸 대표는 2월 11일 국회에서 열린 현안 질의에 출석해 사고 발생 과정과 내부통제 문제를 설명했다.

이 대표는 지급하려는 가상자산 수량과 빗썸이 실제로 보유한 수량을 비교하고 확인하는 절차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프로모션에 사용할 보상 물량을 별도의 계정에 미리 배정하지 않았다는 점도 확인됐다. 지급 예정 금액과 실제 보유 자산을 사전에 대조했다면 회사 보유량을 크게 초과하는 62만 BTC가 고객 계정에 반영되는 사고를 차단할 수 있었다.

이번 사고는 직원의 단순 입력 실수뿐 아니라 비정상적인 지급 규모를 자동으로 탐지하고 중단할 수 있는 시스템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드러냈다.

상장심사에서는 기업의 재무 상태뿐 아니라 이사회와 경영진의 감독 기능, 전산 시스템, 업무 승인 절차, 고객 자산 관리 방식 등도 중요하게 검토된다. 이에 따라 빗썸이 오지급 사고 이후 내부통제를 얼마나 개선했는지는 향후 기업공개 과정에서 주요 심사 대상이 될 수 있다.

빗썸은 사고 이후 내부통제와 회계정책을 강화하고, 상장기업에 요구되는 수준으로 운영 체계를 정비한다는 계획이다.

빗썸 관련 상장사의 감사·거래정지 문제

빗썸이 기업공개를 추진하는 가운데 빗썸과 지분 관계가 있는 상장사들은 감사 및 상장 유지와 관련된 문제를 겪고 있다.

빗썸의 주요 주주인 비덴트와 비덴트를 간접적으로 지배하는 버킷스튜디오는 감사의견과 기타 상장 관련 문제로 2023년 3월부터 주식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버킷스튜디오는 지난 6월 전직 경찰공무원을 상근감사로 선임했다. 비덴트도 전직 국세청 공무원을 같은 직책에 선임할 계획이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두 전직 공직자가 과거 담당했던 업무와 새로 맡게 된 직무 사이에 밀접한 관련성이 없다고 판단해 취업을 승인했다.

이들 회사의 감사 및 상장 문제는 빗썸 자체의 기업공개 절차와 직접적으로 동일한 사안은 아니다. 다만 빗썸과 연관된 기업들의 지배구조와 회계 투명성이 시장의 검토 대상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빗썸의 상장 준비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내부통제 개선이 기업공개의 핵심 과제

빗썸이 제시한 2028년 기업공개 일정의 핵심은 단순히 상장 시점을 늦추는 것이 아니라 상장심사를 통과할 수 있는 수준으로 회사의 운영 체계를 개편하는 데 있다.

빗썸은 사업 부문을 재편해 책임과 이해관계를 분리하고, K-IFRS를 도입해 회계 체계를 상장사 기준에 맞출 예정이다. 62만 BTC 오지급 사고에서 드러난 자산 대사와 지급 승인 절차의 문제도 개선해야 한다.

기업공개 일정은 시장 상황과 규제기관의 심사 속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빗썸은 2027년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2028년 증권시장 상장을 마무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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