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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용 서프라이즈로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높아지면서 비트코인 ​​가격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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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용 서프라이즈에 비트코인 8만달러 이탈

비트코인이 미국의 예상 밖 고용 호조에 8만달러 아래로 밀렸다. 9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높아지면서 최근 상승세를 이끌었던 위험자산 선호가 빠르게 흔들렸다.

미국 노동통계국이 9월 4일 발표한 8월 비농업 고용은 전월보다 16만2000명 증가했다. 약 5만3000명 수준이었던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으며 지난 3월 이후 가장 큰 월간 증가폭을 기록했다. 실업률은 예상대로 4.1%를 유지했고 실업자 수는 약 700만명으로 집계됐다.

비트코인은 고용보고서 발표 직후 급락했다. 앞서 기록했던 4개월 만의 고점 8만2240달러에서 장중 7만9197달러 부근까지 내려오며 짧은 시간에 2∼3%가량 하락했다. 8월 말부터 이어졌던 8만달러 돌파 시도도 다시 꺾였다.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도 급증했다. 이날 암호화폐 시장 전체 청산 규모는 약 7억5700만달러에 달했고 이 가운데 숏 포지션 청산액은 4억1500만달러를 넘어섰다. 고용 발표 전까지 추가 상승에 베팅했던 포지션이 집중돼 있었던 만큼 가격 변동성이 확대됐다.

9월 5일 기준 비트코인은 약 7만9659달러에서 거래되며 24시간 기준 약 1.29% 하락했다. 시가총액은 약 1조6000억달러 수준을 기록했다.

6월과 7월 고용도 5만5000명 상향 수정

8월 신규 고용 자체뿐 아니라 이전 두 달의 수치가 동시에 상향 조정된 점도 금리 전망에 영향을 줬다. 노동통계국은 6월 비농업 고용 증가폭을 기존 2만명에서 3만1000명으로 1만1000명 높였고, 7월 수치는 2만3000명 감소에서 2만1000명 증가로 수정했다.

특히 7월 고용은 기존 발표보다 4만4000명 높아지면서 감소에서 증가로 방향 자체가 바뀌었다. 6월과 7월을 합산하면 이전 집계보다 5만5000명이 추가된 셈이다. 최근 노동시장 둔화를 근거로 금리 동결 가능성을 높게 보던 시장에서는 8월 고용과 이전 수치 상향 조정을 동시에 반영해 통화정책 전망을 다시 조정했다.

임금도 견조했다. 민간 비농업 부문의 평균 시간당 임금은 전월 대비 0.3% 상승한 37.75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3.1%였다. 고용이 예상보다 크게 증가한 가운데 임금 상승세까지 이어지면서 연준이 물가 압력 둔화를 확인하기 전에 추가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예상이 다시 강해졌다.

9월 금리 인상 확률 장중 65.9%까지 상승

고용보고서가 나오자 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의 9월 인상 가능성도 빠르게 재평가됐다. 보고서 발표 전 약 49.4%였던 금리 인상 확률은 발표 직후 58% 수준으로 올라섰고 장중 한때 65.9%까지 상승했다. 이후 거래가 이어지면서 다시 50% 후반대로 내려왔지만 고용 발표 이전과 비교하면 인상 기대가 뚜렷하게 높아진 상태다.

연준은 오는 9월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연다. 지난 7월 회의에서는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유지했지만 당시에도 일부 위원들은 0.25%포인트 인상을 선호했다. 이번 고용지표 이후 9월 회의를 둘러싼 금리 경로가 다시 팽팽해졌다.

연준 내부에서도 모든 신호가 같은 방향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고용보고서 발표 하루 전 인플레이션 지표가 양호하게 이어질 경우 9월에는 금리를 유지하는 쪽에 기울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예상보다 강한 8월 고용과 이전 두 달의 상향 수정이 나오면서 그 판단에 추가 데이터가 더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고용보고서 발표 후 트루스소셜을 통해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은 강한 고용 수치를 환영했다.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에 지속적으로 금리 인하를 요구하고 있어 강한 경제지표와 백악관의 완화 요구가 동시에 이어지는 상황이다.

물가 발표 앞두고 연준 전망도 더 매파적으로 이동

고용지표 다음으로 예정된 핵심 경제 일정은 9월 10일 발표되는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와 9월 11일 나오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다. 두 지표는 9월 15∼16일 FOMC 직전에 공개된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는 7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도 3.3%를 기록했다. 연준의 2% 물가 목표를 웃도는 수준이 이어지는 가운데 노동시장까지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면서 9월 회의 전 발표되는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의 비중이 커졌다.

일부 금융기관도 금리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바클레이스는 연준이 올해 9월과 12월 각각 0.25%포인트씩 두 차례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BNP파리바가 12월부터 세 차례 인상을 예상한다는 전망도 전해졌으며, 이 경로가 현실화할 경우 연방기금금리가 2027년 중반 4.25∼4.50% 수준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8월 25% 급등 이후 거시경제 변수에 다시 흔들려

이번 하락에 앞서 비트코인은 8월 한 달 동안 약 25% 상승했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는 같은 기간 35억2000만달러의 순유입이 발생했으며 21거래일 가운데 16거래일에서 자금이 순유입됐다. 8월 상승률은 2017년 이후 가장 강한 8월 성적 가운데 하나로 집계됐고 월간 기준으로는 2024년 11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었다.

강한 ETF 자금 유입과 함께 비트코인은 8만달러를 돌파해 8만2240달러까지 올라왔지만 고용지표 발표 이후 상승분 일부를 반납했다. 암호화폐 공포탐욕지수는 급락 이후에도 73으로 ‘탐욕’ 구간을 유지했다.

단기 가격에서는 7만9000달러 부근이 9월 4일 급락 과정에서 형성된 저점으로 남았고, 위쪽으로는 최근 고점이 형성된 8만2000달러대가 다시 가격대의 기준이 됐다. 비트코인의 역대 최고가는 2025년 10월 기록한 12만6080달러다.

미국 금융시장에서도 같은 방향의 재평가가 나타났다. 강한 고용지표 발표 후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4.3% 후반까지 상승했고 달러도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0.51%, S&P500이 0.38%, 나스닥종합지수가 0.29% 하락했다. 비트코인 역시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는 과정에서 같은 시간대 위험자산과 함께 압력을 받았다.

연준의 9월 금리 결정까지 남은 주요 일정은 9월 10일 생산자물가지수, 11일 소비자물가지수 발표와 15∼16일 FOMC 회의다. 8월 고용이 16만2000명 증가하고 6월과 7월 고용까지 총 5만5000명 상향 수정된 가운데 시장의 금리 인상 확률은 고용 발표 전 49.4%에서 장중 한때 65.9%까지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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