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카닷, 역대 최대 규모의 JAM 전환 준비

폴카닷 파라체인 기능 JAM으로 이전 추진
폴카닷의 핵심 기술 개발사인 패리티 테크놀로지스가 파라체인 기능을 JAM으로 이전하는 작업을 본격화한다. JAM은 Join Accumulate Machine의 약자로, 기존 폴카닷 릴레이체인의 역할을 보다 범용적인 서비스 기반 구조로 전환하기 위해 개발되고 있다. 패리티는 2027년 JAM의 프로덕션 가동을 목표로 관련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전환은 단순한 네트워크 업그레이드보다 범위가 크다. 현재 폴카닷에서는 파라체인을 지원하는 주요 기능이 릴레이체인 프로토콜에 직접 포함돼 있지만, JAM에서는 이 기능이 별도의 서비스 형태로 구동된다. 파라체인 자체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기존 파라체인의 실행과 검증 구조를 JAM 위에서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옮기는 방식이다.
패리티는 전환 작업과 관련한 기술 진행 상황을 폴카닷 포럼을 통해 지속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최근 공개된 개발 계획에는 JAM을 실제 운영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PolkaJAM, 기존 릴레이체인의 역할을 축소하는 Minimal Relay, 새로운 메시징 구조, JAM 위에서 작동하는 Parachain Service 등이 포함됐다.
Parachain Service는 현재 릴레이체인이 담당하는 파라체인 블록 검증과 코드 업그레이드, 키 관리, 코어타임 및 인증 관련 기능을 JAM 환경으로 옮기는 역할을 한다. 패리티는 이 서비스를 실제 JAM 네트워크에서 파라체인이 블록을 생성하고 서로 메시지를 교환할 수 있는 수준까지 개발하고, 전환 메커니즘도 테스트넷을 통해 검증할 계획이다.
Substrate 팔레트 중심 구조에서 JAM 서비스 구조로
JAM 전환에서 가장 큰 구조적 변화 가운데 하나는 네트워크 기능을 배포하고 수정하는 방식이다. 기존 Substrate 기반 체인에서는 새로운 팔레트를 추가하거나 주요 기능을 변경할 때 온체인 거버넌스 승인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반면 JAM에서는 서비스 생성 자체가 스마트계약 배포와 비슷한 형태로 허가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설계됐다.
JAM의 상태는 각각 코드와 상태, 잔액 등을 가진 서비스 단위로 나뉜다. 개발자는 JAM이 제공하는 Refine과 Accumulate, onTransfer 등의 진입점을 이용해 각 서비스의 동작 방식을 구성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파라체인처럼 블록체인 형태로 작동하는 서비스뿐 아니라 기존 폴카닷 구조에서는 직접 구현하기 어려웠던 계산 작업도 동일한 기반 위에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다만 기존 폴카닷 개발 환경이 즉시 폐기되는 것은 아니다. 폴카닷 SDK를 기반으로 구축된 파라체인은 JAM에서도 계속 지원되며, 기존 개발팀이 사용해 온 FRAME 기반 개발 방식 역시 파라체인 서비스와 함께 유지될 수 있도록 설계되고 있다. 기존 파라체인을 JAM에 맞춰 처음부터 다시 작성하는 방식이 아니라 기존 생태계와의 호환성을 보장하면서 단계적으로 이전하는 것이 현재 개발 방향이다.
폴카닷 공식 기술 문서에서도 파라체인은 JAM 도입 이후에도 핵심 서비스로 유지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기존 릴레이체인에 내장돼 있던 파라체인 합의와 호스팅 기능을 서비스로 분리하고, JAM이 보다 다양한 종류의 작업을 처리할 수 있도록 범용화하는 구조다. 파라체인 개발팀 입장에서는 기존 체인 구조를 유지하면서 JAM의 새로운 실행 환경과 코어 자원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2024년 Gray Paper에서 실제 구현 단계로
JAM의 출발점은 2024년 4월 폴카닷 창립자 개빈 우드가 공개한 Gray Paper다. 당시 JAM은 폴카닷의 차세대 기반 기술을 설명하는 프로토콜 설계안 성격이 강했지만 이후 사양이 여러 차례 수정되면서 실제 구현 단계로 넘어갔다.
지난 1년 동안 JAM 프로토콜의 핵심 설계는 상당 부분 안정화됐으며, 여러 독립 개발팀이 서로 다른 JAM 구현체를 개발하는 구조도 구축됐다. 하나의 개발팀과 하나의 클라이언트에 의존하지 않고 동일한 프로토콜을 여러 구현체가 따르도록 해 특정 구현에서 발생한 오류가 전체 네트워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줄이는 것이 개발 방향 가운데 하나다.
패리티가 개발하는 PolkaJAM 역시 이 과정의 일부다. 현재 계획은 Gray Paper 1.0 사양을 따르는 전체 노드 구현체를 구축하고, 악성 피어와 서비스 거부 공격 등에 대응할 수 있는 수준으로 안정성을 높이는 것이다. 사용자용 애플리케이션에서 JAM에 직접 접근할 수 있도록 브라우저용 라이트 노드 라이브러리도 개발 대상에 포함됐다.
릴레이체인의 기능도 JAM 전환에 맞춰 단계적으로 줄어든다. Minimal Relay 프로젝트에서는 파라체인 등록과 채널 관리, 온디맨드 코어타임 주문 같은 기능을 Coretime 체인으로 옮기고, 릴레이체인은 파라체인 실행 검증을 담당하는 최소한의 조정 계층으로 축소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최종적으로는 릴레이체인에서 사용자가 직접 실행할 수 있는 거래 기능과 DOT 잔액을 제거하는 구조가 제시됐다.
메시징 계층도 함께 변경된다. JAM은 메시지를 JAM 상태에 직접 저장하지 않는 새로운 오프체인 메시징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구축될 예정이다. 기존 폴카닷 SDK의 HRMP와 비슷하거나 더 낮은 지연 시간을 목표로 하며, 이후에는 메시징 지연 시간을 수백 밀리초 수준까지 낮추는 추가 작업도 계획돼 있다.
Hub Migration 완료 뒤 JAM 전환 기반 마련
JAM으로 이동하기 위한 선행 작업 가운데 하나였던 폴카닷 Hub Migration은 이미 완료됐다. 이 과정에서 DOT 계정 잔액과 스테이킹, 거버넌스, 이름 등 기존 릴레이체인에 있던 사용자 수준의 주요 기능이 Hub 체인으로 이전됐다. 약 16억 DOT와 153만개 계정, 210만개의 온체인 스토리지 레코드가 이전 대상에 포함됐다.
Hub Migration이 마무리되면서 릴레이체인이 담당하던 기능을 지속적으로 분리하고 최종적으로 JAM 체인으로 이동시키기 위한 기반도 마련됐다. 폴카닷은 이를 네트워크의 다음 단계인 이른바 Second Age로 연결하고 있으며, 릴레이체인에서 JAM 체인으로의 전환은 이 장기적인 구조 개편의 핵심 작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2027년을 목표로 한 프로덕션 전환 과정에서 기존 파라체인 개발팀이 즉시 JAM 네이티브 서비스로 바꿔야 하는 것은 아니다. 파라체인은 JAM에서도 계속 지원되며 코드 수준의 호환성 보장이 제공될 예정이다. 동시에 JAM 네이티브 서비스는 기존 Substrate 팔레트처럼 기능을 추가할 때마다 거버넌스 절차를 거치는 구조에서 벗어나 보다 독립적으로 배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패리티는 앞으로 PolkaJAM의 프로덕션 준비와 Minimal Relay, 오프체인 메시징, Parachain Service 개발을 병행한다. JAM 초기 프로덕션 네트워크는 독립 운영자가 노드를 실행하는 형태로 준비되며, 파라체인의 최종성을 JAM 서비스로 넘기기 위한 실제 전환 절차와 필요한 업그레이드 지침도 개발 진행에 맞춰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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