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파, 프리마인 없는 공정 출시 구조

카스파 프리마인 없는 공정 출시 구조
카스파는 2021년 11월 메인넷을 시작하면서 프리마인과 ICO, 벤처캐피털 물량 배정을 두지 않았다. 현재 유통되는 KAS는 모두 작업증명 채굴을 통해 시장에 공급된 물량으로, 창립자나 초기 투자자를 위한 별도의 토큰 할당도 없었다. 메인넷 출범 이전부터 재단이나 투자자가 상당량의 토큰을 확보하는 형태가 일반화된 다수 레이어1 프로젝트와 출발 방식부터 달랐다.
카스파의 배포 방식은 비트코인 초기 구조와 유사하다. 네트워크 참여자가 공개된 환경에서 채굴 경쟁을 통해 KAS를 확보하며, 특정 투자자나 개발 주체가 출범 단계에서 대규모 물량을 미리 보유하지 않았다. 토큰 공급의 시작점을 투자 라운드가 아니라 작업증명 채굴에 둔 셈이다.
이 선택은 프로젝트 운영 방식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 프리마인과 사전 판매가 없었기 때문에 카스파에는 출범 당시 개발과 생태계 확장에 사용할 수 있는 중앙화된 자금이나 대규모 프로젝트 금고가 존재하지 않았다. 개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커뮤니티가 직접 자금을 모으는 크라우드펀딩 방식이 자리 잡았고, 이후에도 개발 작업 상당 부분이 커뮤니티 기부와 보조금을 기반으로 진행됐다.
벤처캐피털 투자를 받지 않은 구조는 토큰 배분에서도 차이를 만들었다. 초기 투자자에게 별도로 배정된 대규모 KAS 물량이나 이에 따른 베스팅 해제 물량이 없으며, 특정 투자자 집단이 초기 할당량을 동시에 시장에 매도하는 구조도 존재하지 않는다. 개발 방향 역시 초기 투자자의 투자금 회수 일정이나 토큰 배분 조건보다 네트워크 개발과 커뮤니티 의사결정에 맞춰 진행돼 왔다.
카스파는 중앙 기업의 재무 자원을 기반으로 성장하는 모델 대신 공개 채굴과 커뮤니티 자금 조달을 결합했다. 일반적인 레이어1 프로젝트에서 프로젝트 재단이나 벤처 투자자가 담당하는 초기 자금 조달 기능을 커뮤니티가 상당 부분 맡은 것이 특징이다.
GHOSTDAG 기반 블록DAG 구조
토큰 출시 방식뿐 아니라 네트워크 설계도 일반적인 레이어1 블록체인과 차이가 있다. 카스파는 작업증명 합의를 유지하면서 단일 블록이 순차적으로 연결되는 전통적인 블록체인 대신 블록DAG 구조를 사용한다.
카스파의 핵심에는 GHOSTDAG 프로토콜이 있다. 이 기술은 예루살렘 히브리대학교 연구진의 연구를 바탕으로 개발됐으며, 동시에 생성된 여러 블록을 하나의 직선형 체인에서 경쟁시키는 대신 방향성 비순환 그래프 구조 안에 함께 포함한 뒤 합의 순서를 정한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전통적인 작업증명 블록체인에서는 비슷한 시점에 여러 채굴자가 블록을 생성하면 최종 체인에 포함되지 못한 블록이 발생할 수 있다. 블록 생성 주기를 지나치게 짧게 설정할 경우 이런 현상이 증가하기 때문에 작업증명 네트워크의 블록 생성 속도를 높이는 데 제약으로 작용한다.
GHOSTDAG은 병렬로 생성된 블록을 단순히 폐기하지 않고 블록DAG 안에서 함께 정렬하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처리한다. 여러 블록을 동시에 합의 구조에 포함할 수 있어 높은 블록 생성 빈도를 유지하면서 작업증명 합의를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구조를 바탕으로 카스파 메인넷은 현재 초당 10개의 블록을 처리하는 10 BPS 환경에서 운영되고 있다. 비교적 느린 처리 속도가 작업증명 방식의 대표적인 한계로 지적돼 온 가운데 카스파는 작업증명 자체를 포기하지 않고 블록 구조와 합의 방식을 변경하는 방향을 택했다.
거래 확정 방식 역시 한 블록의 생성만 기다리는 전통적인 선형 체인과 차이가 있다. 블록DAG에서 여러 블록이 빠르게 추가되고 GHOSTDAG이 이를 정렬하면서 거래에 대한 확률적 확정성이 빠르게 높아지는 구조다. 높은 블록 생성 빈도와 병렬 처리를 작업증명 네트워크 안에서 구현하는 것이 카스파 설계의 핵심이다.
공정 출시 이후에도 이어진 네트워크 확장
카스파의 개발은 초기 공정 출시 구조에서 멈추지 않았다. 네트워크 성능을 높이기 위한 개발과 함께 기본 레이어에서 구현할 수 있는 기능도 계속 확대됐다.
2026년 6월 30일에는 Toccata 하드포크가 메인넷에서 활성화됐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카스파 기본 레이어에 프로그래밍 기능을 도입하면서 기존의 개인 간 가치 전송 중심 구조에서 활용 범위를 넓히기 위한 기반을 추가했다.
Toccata 도입 전까지 카스파의 주요 기술적 특징은 GHOSTDAG과 블록DAG을 활용한 빠른 작업증명 네트워크에 집중돼 있었다. Toccata는 여기에 프로그래밍 가능한 기능을 추가하면서 네트워크의 용도를 결제와 자산 전송 이상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카스파는 출범 당시부터 대규모 벤처 투자금이나 프로젝트 금고를 보유한 상태에서 개발된 네트워크가 아니었다. 프리마인과 ICO 없이 모든 KAS를 공개 채굴로 공급했고, 이후 필요한 개발 자금은 커뮤니티 중심 방식으로 조달했다. 이 같은 구조에서도 블록DAG와 GHOSTDAG을 기반으로 메인넷을 초당 10블록까지 확장했고, 2026년에는 Toccata 하드포크를 통해 기본 레이어의 프로그래밍 기능까지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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