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스테이블코인, 연초 대비 1억 5,600만 달러 추가 유입… 달러 공급량은 변동 없어

유로 스테이블코인 올해 1억5600만달러 증가
유로화 연동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올해 들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반면,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가진 달러 스테이블코인의 공급량은 연초와 거의 같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시장 규모에서는 여전히 350배가량 차이가 나지만 올해 새로 증가한 공급액만 놓고 보면 두 시장의 격차가 사실상 사라졌다.
Token Terminal 집계에 따르면 9월 7일 기준 유로 스테이블코인 공급액은 8억4810만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1월 1일 6억9170만달러와 비교하면 약 1억5640만달러 증가한 것으로, 연초 이후 증가율은 약 22.6%다.
같은 기간 달러 스테이블코인의 공급량은 2985억4000만달러에서 2986억9900만달러로 늘었다. 증가액은 약 1억5900만달러로 유로 스테이블코인의 1억5600만달러와 불과 수백만달러 차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의 전체 시장 규모가 유로 기반 시장보다 약 350배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공급량 변화에서는 뚜렷하게 다른 흐름이 나타난 셈이다.
증가율로 보면 차이는 더 크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은 연초 이후 약 0.05%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유로 스테이블코인은 22.6% 증가했다. 다만 전체 법정화폐 연동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는 달러의 지배력이 여전히 절대적이다. 달러 연동 자산이 약 99.5%를 차지하고 있으며 유로 연동 스테이블코인의 비중은 약 0.3%다.
EURC와 EURCV가 전체 공급량 82% 차지
유로 스테이블코인의 공급 증가는 여러 자산에 고르게 분산돼 있지는 않다. Token Terminal 집계에서 Circle이 발행하는 EURC가 전체 유로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의 62.6%를 차지해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두 번째로 큰 자산은 Société Générale의 디지털자산 자회사 SG-FORGE가 발행하는 EUR CoinVertible, EURCV로 점유율은 19.6%다. 두 자산의 비중을 합치면 82.2%로 유로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의 5분의 4 이상이 EURC와 EURCV에 집중돼 있다.
그 뒤로 EURI가 4.5%, EURe가 3.9%를 차지했다. 나머지 22개 유로 연동 자산을 모두 합쳐도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에 미치지 못했다.
EURC는 Circle의 유로 연동 스테이블코인으로 유로와 1대1 상환 구조를 갖추고 있다. Circle은 유럽경제지역에서 MiCA 규정에 따라 EURC를 발행하고 있으며, 9월 7일 기준 Circle이 자체적으로 공개한 EURC 유통량은 약 3억9770만유로였다. EURC는 이더리움과 솔라나, 베이스, 아발란체, 스텔라 등 여러 네트워크에서 유통되고 있다.
EURCV는 유럽 전통 금융권에서 직접 발행된 스테이블코인이라는 점에서 구성상 차이가 있다. 발행사 SG-FORGE는 Société Générale의 디지털자산 자회사로, 프랑스 건전성감독청 ACPR로부터 전자화폐 발행 기관 승인을 받아 MiCA 규정에 따라 EURCV를 발행하고 있다. EURCV는 이더리움과 솔라나, XRP 레저에 이어 올해 3월 스텔라에도 배포됐다.
올해 증가분 대부분 이더리움과 솔라나에 집중
블록체인별로 보면 올해 유로 스테이블코인 공급 증가분은 사실상 이더리움과 솔라나에 집중됐다.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한 네트워크는 이더리움이다.
이더리움에 발행된 유로 스테이블코인 공급액은 1월 1일 4억6340만달러에서 9월 7일 5억8870만달러로 증가했다. 약 1억2530만달러가 추가되면서 현재 전체 유로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69.4%가 이더리움에 존재한다.
솔라나의 공급액은 같은 기간 9490만달러에서 1억2490만달러로 약 3000만달러 증가했다. 전체 시장 점유율은 14.7%로 집계됐다. 이더리움과 솔라나에서 늘어난 공급액을 합하면 약 1억5500만달러로, 올해 전체 유로 스테이블코인 순증가액 약 1억5600만달러와 거의 같다.
반면 모든 네트워크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 것은 아니다. 베이스의 유로 스테이블코인 공급액은 연초 7390만달러에서 5870만달러로 약 1520만달러 감소했다. Gnosis에서는 공급량이 소폭 증가해 2230만달러까지 올라왔고, BNB Chain은 410만달러에서 1040만달러로 늘었다.
결과적으로 유로 스테이블코인 신규 공급은 기존에 스테이블코인과 디파이 유동성이 크게 형성된 이더리움과 솔라나에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더리움 한 곳에서 올해 유로 스테이블코인 전체 순증가액의 약 80%에 해당하는 공급 증가가 발생했다.
달러 스테이블코인은 2987억달러 부근 정체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의 흐름은 유로 시장과 대조된다. 올해 초 약 2985억4000만달러였던 공급량은 9월 7일 2986억9900만달러로 집계돼 약 8개월 동안 사실상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순증가액은 약 1억5900만달러로 시장 전체 규모에 비하면 0.05%에 불과하다. 지난해 달러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크게 확대됐던 것과 비교하면 2026년 들어 공급 확대 속도가 크게 둔화됐다.
유로 스테이블코인의 경우 같은 기간 전체 시장 규모의 22.6%에 해당하는 약 1억5600만달러가 추가됐다. 절대 금액만 비교하면 올해 유로와 달러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새롭게 추가된 공급량은 각각 약 1억5600만달러와 1억5900만달러로 거의 동일하다.
다만 누적 공급 규모에서는 격차가 여전히 매우 크다. 달러 스테이블코인은 약 2987억달러에 이르는 반면 유로 스테이블코인은 약 8억4810만달러다. 유로 기반 자산의 올해 높은 증가율에도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달러 비중은 99.5%를 유지하고 있다.
MiCA 체계 아래 유럽 금융사 발행 확대
유로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는 유럽연합의 암호자산시장규제 MiCA 체계 아래 허가받은 발행사의 참여도 확대되고 있다. Circle은 유럽에서 EURC를 MiCA 규정을 준수하는 전자화폐토큰으로 발행하고 있으며, Société Générale의 SG-FORGE 역시 ACPR 인가를 기반으로 EURCV를 운영하고 있다.
시장에는 이들 외에도 여러 MiCA 기반 유로 스테이블코인이 추가되고 있다. 프랑스 Crédit Agricole 계열 CACEIS BANK는 올해 6월 EURXT를 출시했고, 유럽 금융회사와 전자화폐기관들도 유로 연동 토큰 발행과 블록체인 지원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공급량 증가와 실제 온체인 이용 규모는 별도의 지표다. 현재 유로 기반 거래쌍은 달러 스테이블코인과 비교해 디파이 대출시장이나 파생상품 담보 등에서 규모가 작고, 달러 기반 USDT와 USDC가 확보한 글로벌 유동성에도 크게 미치지 못한다. 올해 데이터에서 확인되는 변화는 유로 스테이블코인의 발행 공급량이 먼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9월 7일 기준 유로 스테이블코인 공급액은 8억4810만달러로 연초보다 약 1억5600만달러 늘었으며, 이 가운데 EURC와 EURCV가 전체 공급의 82%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블록체인별 증가분은 이더리움이 약 1억2500만달러, 솔라나가 약 3000만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2985억4000만달러에서 시작한 달러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은 2986억9900만달러로 약 1억5900만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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