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스메 스스메

온체인 스테이블코인 재무 관리: 토큰, 체인, 유동성 및 제어

읽는 시간 약 12분
image 36

스테이블코인이 기업 재무관리 영역으로 확대

스테이블코인이 암호화폐 거래용 결제수단을 넘어 기업의 자금이동과 재무관리 인프라로 활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기업은 USDC와 USDT 같은 달러 연동 토큰을 이용해 해외 공급업체 대금과 계열사 간 자금, 고객 결제대금 등을 블록체인에서 이동할 수 있다.

다만 기업 재무에서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하는 과정은 토큰을 송금하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발행사와 토큰 계약, 사용하는 블록체인, 기업 지갑, 수탁 서비스, 거래소 또는 유동성 공급자, 법정화폐 전환업체와 최종 은행계좌까지 하나의 결제 경로로 연결된다.

PwC는 기업 재무부서의 스테이블코인 도입과 관련해 ERP와 Treasury Management System, 은행 시스템, 회계 조정 과정이 제대로 연결되지 않을 경우 실제 대규모 운영으로 확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하고 있다.

블록체인에서 거래가 완료됐다는 사실과 기업의 지급 의무가 최종적으로 완료됐다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공급업체가 사용할 수 있는 법정화폐를 실제로 받았는지, 관련 수수료와 환율 차이가 회계장부에 반영됐는지까지 확인돼야 기업 거래가 종료된다.

같은 스테이블코인도 체인에 따라 운영 구조 달라져

USDC나 USDT를 선택하는 것만으로 기업의 결제 경로가 결정되지는 않는다. 동일한 스테이블코인이라도 어떤 블록체인에서 사용하는지에 따라 수수료와 처리속도, 지갑 지원, 거래소 유동성, 법정화폐 전환 가능 여부가 달라진다.

결제 경로확인되는 주요 운영 요소
Ethereum 기반 USDC기관 수탁과 거래소 지원 범위가 넓고 ETH 가스비가 필요
Solana 기반 USDC빠른 처리와 낮은 네트워크 비용을 제공하며 Solana 지원 지갑과 전환 경로가 필요
Base 기반 USDCBase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지갑과 거래소 및 법정화폐 전환 서비스가 필요
Tron 기반 USDTUSDT 사용량이 많은 지역에서 활용되며 Tron 지원 출금과 현지 전환 서비스가 필요

예를 들어 기업이 공급업체에 10만달러를 지급하면서 Solana 기반 USDC를 선택하더라도 상대방 지갑과 현지 거래소가 Solana USDC를 지원하지 않으면 결제가 바로 완료되지 않는다. 다른 체인으로 다시 이동하거나 다른 자산으로 교환해야 할 수 있다.

기업 재무관리에서는 따라서 단순히 USDC를 승인하는 방식보다 USDC와 사용할 네트워크를 함께 특정하는 방식이 사용된다. 발행사가 직접 발행한 네이티브 토큰과 브리지 또는 제3자가 발행한 래핑 토큰도 구분된다.

네이티브 토큰과 브리지 자산 구조도 달라

같은 USDC 이름이 표시되더라도 발행 구조에 따라 자산의 성격이 달라질 수 있다. Circle이 특정 체인에서 직접 발행하는 네이티브 USDC와 다른 네트워크의 USDC를 브리지를 이용해 옮긴 래핑 자산은 동일한 구조가 아니다.

네이티브 USDC는 해당 블록체인에서 Circle이 공식적으로 발행하는 토큰이다. 반면 일반적인 브리지 방식은 원본 자산을 다른 체인에서 잠근 뒤 목적지 체인에 별도의 토큰을 발행하는 구조를 사용할 수 있다.

이 경우 원본 스테이블코인의 발행사 위험뿐 아니라 브리지 스마트계약과 운영자, 유동성, 수탁 구조도 추가된다.

Circle의 CCTP는 이와 다른 방식을 사용한다. 출발 체인의 네이티브 USDC를 소각하고 목적지 체인에서 동일한 수량의 네이티브 USDC를 새로 발행한다. 별도의 래핑 USDC를 만들어 이동시키는 방식이 아니다.

기업 결제 비용은 가스비만으로 결정되지 않아

블록체인을 이용한 송금에서는 네트워크 수수료가 가장 눈에 띄지만 기업의 실제 결제 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제한적일 수 있다.

기업이 현지 통화로 스테이블코인을 구입하려면 환전 비용과 거래 스프레드가 발생할 수 있다. 기관 수탁 서비스를 이용하면 수탁비가 추가되고 수취인이 다시 현지 통화로 바꾸면 오프램프 비용과 환전 스프레드가 발생한다.

비용 단계발생 가능한 비용
자금 조달현지 통화와 달러 사이 환율 비용
스테이블코인 매입거래소 또는 유동성 공급자 스프레드
보관기관 수탁과 지갑 운영 비용
온체인 이전블록체인 네트워크 수수료
법정화폐 전환오프램프 스프레드와 서비스 수수료
최종 지급현지 은행과 지급망 수수료

이탈리아 중앙은행 Banca d’Italia가 2026년 7월 공개한 실험에서도 이러한 구조가 확인됐다. 연구진은 이탈리아와 아르헨티나,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아랍에미리트, 일본을 연결하는 10개 경로에서 200건의 USDC 송금을 실제로 실행했다.

전체 비용은 송금액의 0.30%에서 약 9%까지 차이가 났다. 블록체인에서 발생한 온체인 송금 비용은 전체 비용 가운데 작은 부분이었고 스테이블코인 매입과 매도, 현지 통화 전환 등 온램프와 오프램프 과정이 전체 비용에 더 큰 영향을 줬다.

스테이블코인이 항상 더 저렴한 것은 아냐

Banca d’Italia의 실험에서는 스테이블코인 기반 해외송금이 기존 송금방식보다 항상 저렴하다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국가와 결제업체, 전환 서비스에 따라 결과가 달랐으며 스테이블코인을 전달하는 블록체인 구간 자체보다 자금을 스테이블코인으로 바꾸고 다시 현지 통화로 바꾸는 단계에서 비용 차이가 크게 발생했다.

송금 속도도 국가별 지급 인프라에 따라 달라졌다. 즉시결제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는 지역에서는 발신부터 최종 지급까지 20분 이내에 완료됐지만 일반 은행송금을 거쳐야 하는 경로에서는 최종 수취까지 1일에서 2영업일이 걸렸다.

블록체인에서 USDC가 몇 초 또는 몇 분 안에 도착하더라도 수취인이 사용할 현지 통화가 하루 뒤 은행계좌에 입금된다면 기업의 실제 결제 완료시간은 해당 은행 입금 시점을 기준으로 달라진다.

Circle은 6800만달러 내부 자금 이동에 USDC 사용

실제 기업 재무에서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한 사례도 공개됐다. Circle은 자체 재무관리 과정에서 USDC를 이용해 계열사 간 자금이동을 운영했다.

Circle이 공개한 사례에서는 한 달 동안 8개 법인 사이에서 11건의 USDC 결제가 이뤄졌으며 전체 규모는 6800만달러를 넘었다. 각 거래는 30분 이내에 처리됐다.

Circle이 비교 대상으로 제시한 기존 법정화폐 결제는 일반적으로 청산과 결제에 1일에서 2일이 걸렸고 일부 거래에서는 최대 3일이 필요했다.

해당 사례에서는 USDC를 이용해 결제 시간을 단축한 결과가 확인됐다. 다만 Circle은 모든 거래에 대한 환전 스프레드와 은행비용, 세금처리, 예외거래 수정 비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따라서 공개된 사례에서 직접 확인되는 수치는 8개 법인, 11건의 자금이동, 6800만달러 이상의 거래금액과 30분 미만의 결제시간이다.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이 모두 결제는 아냐

스테이블코인의 온체인 거래량을 실제 상품과 서비스 결제 규모와 동일하게 계산하기 어렵다는 연구도 나왔다.

국제결제은행 BIS는 2026년 6월 USDT와 USDC, PYUSD의 2025년 이더리움 활동을 분석한 연구를 공개했다. 연구에는 1억4100만건의 이더리움 트랜잭션에서 발생한 5억9300만건 이상의 이벤트 로그가 사용됐다.

분석 결과 전체 스테이블코인 전송 이벤트 가운데 약 60%가 단순한 개인 간 송금이 아니라 여러 작업이 하나의 거래에 포함된 복합 트랜잭션 안에서 발생했다.

스마트계약 하나가 실행되면서 토큰 교환과 대출, 차익거래, 유동성 공급, 결제 작업이 동시에 발생하면 여러 개의 토큰 이동 이벤트가 기록될 수 있다. 각각을 별개의 결제로 계산하면 실제 지급결제 활동보다 거래 횟수와 금액이 크게 집계될 수 있다.

BIS는 세 스테이블코인의 이용 방식에도 차이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거래 구조와 긴급성, 사용 시간대, 다른 금융 프로토콜과 결합되는 방식이 자산별로 동일하지 않았다.

거래 해시와 기업 회계기록은 서로 달라

기업 재무관리에서는 블록체인 거래 해시만으로 회계 처리가 끝나지 않는다. 하나의 지급 건에는 계약서 또는 인보이스와 승인기록, 지갑 거래, 스테이블코인 평가금액, 환전내역, 각종 수수료와 최종 은행 입금이 함께 연결된다.

기업이 10만 USDC를 공급업체 지갑에 전달했다면 블록체인에서는 거래 완료 여부와 시간, 주소, 수량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해당 송금이 어떤 인보이스에 대한 지급인지와 실제 공급업체가 요구한 통화를 최종적으로 받았는지는 블록체인 기록만으로 확인되지 않는다.

기업 회계조정 과정에서는 송금 주소와 거래 해시, 스테이블코인 취득가격, 처분가격, 환율, 수수료, 서비스 제공업체 내역과 최종 은행 입금 기록 등을 하나의 거래와 연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스테이블코인 회계 분류도 검토 계속

스테이블코인을 기업 재무제표에서 어떤 자산으로 분류할 것인지에 대한 회계 논의도 진행 중이다.

FASB와 IASB가 2026년 6월 진행한 디지털자산 공동 교육회의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의 구조와 회계처리 방식이 논의됐다. 논의 자료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을 특정 기준자산에 가치를 연동하도록 설계된 디지털자산으로 설명하면서 준비자산 기반과 알고리즘 기반 등 서로 다른 구조를 구분했다.

달러 가치에 연동되고 준비자산이 존재한다고 해서 모든 스테이블코인이 자동으로 은행예금이나 현금과 동일한 회계처리를 받는 것은 아니다. 법적 상환권과 발행 구조, 기업의 자산 통제 여부, 사용 목적과 관할지역에 따라 회계 검토 대상이 달라질 수 있다.

발행사와 수탁사부터 오프램프까지 각각 관리 대상

기업의 스테이블코인 결제 경로에는 여러 사업자가 동시에 참여할 수 있다. 토큰을 발행하는 회사와 기관 수탁사, 블록체인 네트워크, 거래소, 법정화폐 전환업체, 최종 은행이 서로 다른 역할을 담당한다.

운영 단계확인 대상
발행사준비자산과 상환 구조 및 토큰 동결 권한
스마트계약공식 네이티브 토큰 계약 여부
수탁거래 승인과 지갑 복구 및 자산 분리
네트워크지원 체인과 최종성 및 거래 중단 여부
브리지원본 자산 보관과 스마트계약 구조
오프램프일일 처리한도와 환전 스프레드 및 은행 연결
회계거래와 인보이스 및 최종 은행 입금 조정

같은 수탁사에서 지갑을 두 개 만드는 것만으로 서비스 제공업체 위험이 분산되는 것은 아니다. 두 지갑이 같은 발행사와 같은 네트워크, 같은 수탁사, 같은 법정화폐 전환업체를 이용하면 하나의 서비스 중단이 두 경로에 동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기업 도입에서는 실제 지급 완료까지 측정

기업의 스테이블코인 도입 사례에서는 블록체인 처리시간과 실제 지급 완료시간이 별도로 측정되고 있다.

Circle 사례에서는 자체 법인 간 USDC 이전이 30분 이내 완료됐고 Banca d’Italia 실험에서는 현지 즉시결제망을 사용할 수 있는 경로가 20분 이내 종료됐다. 반면 일반 은행송금이 필요한 지역에서는 블록체인 전송이 먼저 끝난 뒤에도 최종 법정화폐 입금까지 1일에서 2영업일이 추가로 필요했다.

PwC도 기업이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는 분야로 해외 B2B 결제와 통화 변동성이 큰 지역의 자금이동, 달러 지급, 24시간 유동성 관리 등을 제시하고 있다. 동시에 ERP와 TMS, 은행 연결, 회계조정 등 기존 기업 시스템과의 통합 문제를 실제 운영 단계의 주요 요소로 제시했다.

현재 공개된 기업과 중앙은행 사례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이 블록체인 구간의 자금이동 시간을 단축한 사례가 확인되는 동시에 전체 결제 비용과 최종 지급시간은 토큰 매입과 환전, 현지 금융망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결과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error: Content is protected !!

광고 차단 알림

광고 클릭 제한을 초과하여 광고가 차단되었습니다.

단시간에 반복적인 광고 클릭은 시스템에 의해 감지되며, IP가 수집되어 사이트 관리자가 확인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