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연준 금리 인상에 반응: 향후 전망에 대한 분석가들의 의견 분분

연준 25bp 인상 뒤 비트코인 7만5000달러 이탈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하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다시 확대됐다. 연준은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기존보다 0.25%포인트 높은 3.75~4.00%로 올렸다. 시장에서 어느 정도 예상됐던 결정이었지만 비트코인은 발표 직후 7만5000달러 아래로 밀렸다가 낙폭을 일부 만회하며 7만6400달러 안팎으로 회복했다.
이번 금리 인상 자체보다 향후 연준이 얼마나 추가 긴축에 나설지가 암호화폐 시장의 새로운 쟁점으로 떠올랐다. 연준의 최신 금리 전망에는 2026년 중 한 차례 추가 인상 가능성이 반영됐다. 이번 조치가 일회성 인상으로 끝날지, 아니면 새로운 긴축 과정의 시작이 될지를 두고 시장의 시각도 갈리고 있다.
비트코인은 연준 결정 전부터 여러 악재가 겹치며 압력을 받고 있었다. 미국 상원에서 디지털자산 시장 구조 법안인 CLARITY Act의 절차 표결이 통과되지 못한 데 이어 현물 비트코인 ETF 자금 유출과 미국 국채금리 상승,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까지 동시에 영향을 미쳤다. 전날 CLARITY Act 표결 이후 약세를 보였던 비트코인은 FOMC를 지나면서 다시 큰 폭으로 움직였다.
Doctor Profit은 5만7000달러 바닥 주장
시장 분석가 Doctor Profit은 연준의 금리 인상 이후 나타난 비트코인 약세에도 기존 강세 전망을 유지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이미 5만7000달러에서 바닥을 형성했다는 입장을 내놨으며, 6만~6만4000달러 구간에서 매수한 비트코인을 계속 보유하고 있고 매도할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Doctor Profit은 앞서 7만1000달러를 시장의 최대 고통 구간으로 제시하면서도 중기적으로는 8만8000달러를 향한 상승 전망을 유지해 왔다. 이번 연준 결정 이후 비트코인이 7만5000달러 아래까지 하락했지만 자신의 기존 전망을 수정할 정도의 움직임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다른 시장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스는 추가 하락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다. 그는 비트코인의 단기 보유자 실현가격이 약 7만1200달러에 형성돼 있다며 이 가격대를 중요한 구간으로 제시했다. 비트코인이 다시 하락해 해당 수준에 접근할 경우 잠재적인 매집 구간으로 검토하겠다는 설명이다.
현재 가격에서 7만1200달러까지 추가 조정이 발생할 경우 단기 투자자들의 평균 취득 가격과 가까워지면서 시장 반응이 커질 수 있는 만큼, 두 분석가 모두 강세 시각을 유지하면서도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고 있다. 다만 Doctor Profit은 이미 5만7000달러에서 바닥이 형성됐다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고, 마르티네스는 7만1200달러 부근까지 내려오는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응 가격대에는 차이가 있다.
FOMC와 금리 인상 관련 논의 급증
온체인 및 시장 심리 분석업체 샌티멘트는 연준 회의를 앞두고 소셜미디어에서 FOMC와 금리, 25bp 인상을 언급하는 게시물이 급격히 늘어났다고 밝혔다. 금리 결정이 가까워질수록 거시경제 정책과 암호화폐 가격을 연결한 논의가 증가했고 실제 발표 이후에는 비트코인의 단기 가격 변동도 커졌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당장의 25bp 인상보다 중요한 부분은 향후 금리 경로다. 연준의 최신 전망에서는 올해 한 차례 추가 25bp 인상이 중심적인 경로로 제시됐다. 최근 시장 일각에서 더 공격적인 금리 인상 시나리오까지 거론됐던 것과 비교하면 추가 긴축 규모는 제한적이지만, 연준이 이번 인상으로 긴축을 마무리했다는 신호도 나오지 않았다.
향후 물가와 에너지 가격, 미국 경기 지표 변화에 따라 추가 인상에 대한 기대도 다시 움직일 수 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에너지 가격이 안정되거나 경제 지표가 약화될 경우 추가 긴축 기대가 낮아질 수 있는 반면, 물가 압력이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금리 전망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
한 차례 추가 인상 여부가 다음 변수
샌티멘트는 시장이 최근까지 현재보다 훨씬 강한 긴축 시나리오를 논의해 왔다는 점에 주목했다. 연준의 최신 전망을 기준으로 하면 추가 25bp 인상 한 차례가 현재 정책 경로의 중심에 놓여 있으며, 비트코인 시장에서는 이미 첫 번째 인상이 현실화된 만큼 앞으로 추가 인상 기대가 어떻게 변하는지가 가격 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샌티멘트는 강세 시나리오와 관련해 시장이 이미 더 불리한 금리 경로를 상당 부분 반영했고 첫 번째 금리 인상도 지나갔기 때문에, 물가가 둔화하기 시작한다면 추가 인상 한 차례는 시장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이미 단행된 25bp 인상 자체보다 앞으로 연준 정책에 대한 기대가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는지가 더 중요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비트코인은 연준 발표 직후 7만5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가 7만6400달러 부근까지 회복했지만, CLARITY Act 표결 실패 이후 이어진 약세와 ETF 자금 흐름, 미국 국채금리, 레버리지 청산 부담은 여전히 함께 작용하고 있다. 연준의 현재 전망대로라면 2026년 중 한 차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남아 있으며, 이후 나오는 물가와 경기 지표가 다음 정책 결정의 근거가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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