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 주요 토큰 제치고 상승세 이어가

도지코인 15% 급등하며 주요 암호화폐 상승률 선두
도지코인이 9월 22일 아시아 거래 시간대에 15% 넘게 급등하며 0.10달러를 돌파했다. 비트코인이 8만5000달러 위에서 가격을 유지하는 가운데 주요 암호화폐 가운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하며 시장 반등을 주도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기준 약 5% 오른 뒤 8만5600달러 부근에서 거래됐다. 단기간 급격하게 확대됐던 상승세는 다소 진정됐지만 가격은 8만5000달러선을 유지했다. 이번 반등 과정에서는 하락에 베팅했던 레버리지 포지션이 대규모로 정리되면서 발생한 강제 매수가 가격 상승을 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글래스 집계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 전체에서 10억달러가 넘는 포지션이 청산됐다. 이 가운데 숏 포지션 청산 규모는 약 8억4400만달러로 전체의 82%를 차지했다. 약 13만5000명의 트레이더가 청산됐으며 비트코인 관련 포지션에서만 약 6억800만달러, 이더리움에서는 약 1억8100만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가장 큰 단일 청산은 하이퍼리퀴드에서 발생한 약 2100만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포지션이었다. 가격이 상승하면서 숏 포지션의 담보가 유지증거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자 거래소가 포지션을 강제로 정리했고, 이 과정에서 발생한 매수 주문이 다시 가격을 끌어올리면서 다른 숏 포지션의 연쇄 청산으로 이어졌다.
XRP와 솔라나 동반 상승 ZEC는 하락
도지코인뿐 아니라 주요 알트코인도 대부분 상승했다. XRP는 약 7% 올라 1.52달러에 근접했고 솔라나는 5% 상승하며 117달러 바로 아래까지 올라왔다. 이더리움은 약 3% 오른 2740달러 부근에서 거래됐으며 BNB와 트론도 각각 1~2% 상승했다.
주요 암호화폐 가운데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 자산은 지캐시였다. 최근 강한 상승세를 이어왔던 ZEC는 이날 약 4% 하락하며 1450달러를 조금 웃도는 수준에서 거래됐다.
도지코인의 상승폭은 다른 주요 자산을 크게 앞섰다. DOGE는 9월 중순까지만 해도 0.10달러 아래에서 거래됐으며 9월 16일에는 0.078달러까지 떨어졌다. 이후 가격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0.09달러대를 되찾았고 이번 상승 과정에서 다시 0.10달러를 넘어섰다.
앞서 나타난 반등은 0.095달러 부근에서 한 차례 멈추면서 0.10달러 돌파에 실패했지만 이번에는 숏 포지션 청산과 함께 매수세가 확대되면서 해당 가격대를 넘어섰다. 0.10달러는 최근 도지코인 가격 흐름에서 심리적 기준으로 작용해온 가격대다.
도지코인 선물 미결제약정 15억7000만달러
가격 상승과 함께 도지코인 파생상품 시장의 레버리지 규모도 다시 커지고 있다. 도지코인 선물 미결제약정은 약 15억7000만달러로 증가해 8월 22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바이낸스의 도지코인 미결제약정만 약 3억4500만달러를 차지했다.
대형 트레이더의 롱 포지션도 확인됐다. 코인글래스 데이터를 기반으로 추적된 4개의 고래 주소는 총 7820만 DOGE 규모의 롱 포지션을 개설했다. 당시 평가액으로 약 559만달러 규모이며 도지코인 상승이 이어지면서 이들 포지션은 수익 구간에 진입했다.
같은 기간 확인된 숏 포지션 가운데 하나는 약 11만9000달러의 미실현 손실을 기록했다. 바이낸스와 OKX의 도지코인 롱·숏 계정 비율도 각각 2.30과 2.65까지 올라 롱 포지션을 보유한 계정 수가 숏보다 많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도지코인 자체에서도 숏 청산이 확대됐다. 9월 21일 하루 동안 DOGE 숏 포지션 약 566만달러가 청산됐으며 이는 8월 22일 이후 도지코인에서 발생한 가장 큰 규모의 숏 스퀴즈였다. 시장 전체에서 동시에 대규모 숏 청산이 발생한 가운데 DOGE에서는 가격 상승과 신규 롱 포지션 증가가 겹쳤다.
숏 스퀴즈 약해지며 현물 매수세가 다음 단계 좌우
시장 전체를 끌어올렸던 강제 청산의 속도는 이미 크게 낮아졌다. 한때 시간당 3억달러를 넘어섰던 암호화폐 청산 규모는 최근 1100만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대규모 숏 스퀴즈에 따른 자동 매수 물량이 상당 부분 소진되면서 이후 가격 움직임에서는 신규 매수 수요의 역할이 커지는 구간으로 넘어갔다.
난센의 수석 리서치 애널리스트 니콜라이 손더가드는 가격이 포지셔닝보다 빠르게 강세로 전환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상승세가 지속되는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강제 청산에 따른 매수뿐 아니라 지속적인 현물 수요와 상장지수펀드 자금 흐름이 함께 나타나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윈터뮤트의 OTC 트레이더 재스퍼 드 메어 역시 현재까지의 시장 반등은 비교적 건전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비트코인이 2025년 10월 기록한 최고가를 넘어 연내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두 분석 모두 최근 가격 상승 자체보다 숏 청산이 끝난 이후 실제 매수세가 얼마나 이어지는지를 다음 단계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 최근 24시간 동안 청산된 약 10억달러의 포지션 가운데 8억4400만달러가 숏에 집중됐다는 점에서 이번 시장 반등에는 레버리지 포지션 정리의 영향이 컸다.
DOGE 200일 이동평균선 회복 뒤 0.10달러 돌파
도지코인은 이번 반등 과정에서 장기 기술적 기준으로 사용되는 200일 이동평균선도 다시 넘어섰다. DOGE는 9월 16일 0.078달러까지 하락한 뒤 회복하면서 0.087달러 부근의 20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했고 이후 0.095달러를 거쳐 0.10달러 위로 올라왔다.
기술 지표에서는 MACD선이 시그널선을 상향 돌파하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동시에 선물 미결제약정이 15억7000만달러까지 증가하고 대형 계정들의 롱 포지션도 확대되면서 현물 가격 상승과 파생상품 포지션 증가가 함께 진행되고 있다.
다만 가격 상승을 촉진했던 대규모 숏 청산은 시간당 기준으로 이미 크게 감소했다. 시장 전체 청산 규모가 정점 당시 시간당 3억달러 이상에서 1100만달러 미만으로 내려온 만큼 도지코인이 0.10달러 위에서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경우 이전보다 신규 현물 매수와 추가 자금 유입의 비중이 커지게 된다.
도지코인은 9월 16일 0.078달러에서 반등한 뒤 0.10달러를 넘어 주요 암호화폐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시점 비트코인은 약 8만5600달러를 유지하고 있으며 시장 전체에서는 지난 24시간 동안 8억4400만달러 규모의 숏 포지션이 청산된 뒤 강제 매수 규모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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