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rmony 자체 레이어1 종료하고 ONE 이더리움 이전 제안

Harmony 자체 레이어1 종료하고 ONE 이더리움 이전 제안
이더리움 호환 레이어1 블록체인 Harmony가 자체 네트워크 운영을 종료하고 네이티브 토큰 ONE을 이더리움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2019년 메인넷을 출시한 지 약 7년 만에 독립 블록체인을 정리하고 ONE을 이더리움 ERC-20 토큰으로 전환하는 대규모 계획이다.
Harmony가 공개한 방안은 네트워크의 마지막 블록에서 최종 스냅샷을 생성한 뒤 당시 기록된 ONE 잔액을 기준으로 이더리움에서 새로운 ERC-20 ONE을 발행하는 구조다. 사용자가 별도의 토큰 교환이나 클레임을 신청하는 방식이 아니라 최종 스냅샷에 기록된 주소를 기준으로 새 토큰을 자동 배포한다.
Harmony는 현재 계획을 구속력이 없는 제안으로 규정했다. 실제 네트워크가 종료되는 최종 블록의 날짜와 시간도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기존 Harmony 거버넌스 절차에 따라 네트워크 종료 자체를 정식 표결에 부칠지도 명확하게 밝히지 않은 상태다.
검증자에게는 여러 선택지가 제시됐다. 노드 운영을 종료하거나 새로운 체계에서 거버너 역할을 계속 맡을 수 있으며, Harmony가 별도로 추진하는 AI 영상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Harmony는 검증자들이 9월 10일부터 노드 운영을 중단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정해진 일정에 따라 노드를 종료하고 스테이크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프로젝트의 거버너로 참여하는 검증자를 위해 137만2000달러 규모의 보상 풀도 마련할 계획이다. 보상은 조건을 충족한 검증자와 관련 위임자를 대상으로 지급하는 방식이 제시됐다.
최종 블록 기준으로 ERC-20 ONE 자동 배포
ONE 이전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은 Harmony 네트워크의 최종 블록이다. Harmony는 마지막 블록이 생성되는 시점의 온체인 상태를 스냅샷으로 저장하고 이를 이더리움에서 발행하는 새로운 ONE의 배포 기준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스냅샷 대상에는 일반 이용자 지갑의 ONE 잔액뿐 아니라 스테이킹 위임 물량과 검증자 보상, 스마트컨트랙트에 기록된 자산, 중앙화거래소가 보유한 ONE까지 포함된다. 이용자가 별도로 이전 신청서를 제출하거나 토큰을 직접 교환하는 절차는 예정돼 있지 않다.
새로운 ONE은 이더리움의 ERC-20 규격으로 발행된다. Harmony는 스냅샷에서 확인된 주소와 대응하는 이더리움 주소에 토큰을 배포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거래소에 보관된 ONE 역시 최종 스냅샷 대상에 포함해 거래소의 기존 ONE 상장도 이더리움 기반 토큰으로 이전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Harmony 생태계 전체를 그대로 이더리움으로 옮기는 것은 아니다. 멀티시그 세이프와 유동성 풀, Harmony에서 배포된 온체인 애플리케이션은 동일한 상태로 이전할 수 없다. Harmony는 이에 따라 스마트컨트랙트에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는 이용자에게 9월 10일 이전에 해당 포지션에서 빠져나올 것을 요청했다.
이는 단순 지갑에 보관된 ONE과 기존 Harmony 스마트컨트랙트에서 사용되고 있는 자산의 처리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지갑 잔액은 최종 블록 스냅샷을 토대로 ERC-20 ONE 배포에 반영할 수 있지만, 유동성 풀의 구조나 특정 디앱의 스마트컨트랙트 상태까지 이더리움에서 동일한 애플리케이션으로 자동 복원할 수는 없다.
Harmony가 독립 레이어1 운영을 실제로 종료할 경우 거래소와 브리지, 수탁업체 역시 기존 Harmony 네트워크 기반 ONE에서 이더리움 ERC-20 ONE으로 시스템을 변경해야 한다. 최종 블록 시점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만큼 구체적인 입출금 중단 일정이나 거래소별 지원 방식 역시 추가 발표가 필요한 상황이다.
정식 거버넌스 절차 진행 여부 아직 공개되지 않아
Harmony가 이번 계획을 비구속적 제안으로 발표하면서 네트워크 종료가 어떤 절차를 통해 최종 확정될지는 아직 남아 있다. Harmony가 기존에 공개한 네트워크 거버넌스 체계에서는 검증자가 프로토콜 변경과 네트워크 운영에 관한 제안을 만들고 스테이크 규모에 따라 투표권을 행사한다.
기존 거버넌스 규칙에 따르면 선출된 검증자가 제안을 생성할 수 있으며 선출되지 않은 검증자도 표결에는 참여할 수 있다. 제안 생성 이후 처음 7일은 내용을 검토하는 기간으로 운영되고 이후 14일 동안 투표가 진행된다.
제안이 통과되려면 전체 스테이크 가중치의 51%가 투표에 참여하고, 참여한 표 가운데 66.7% 이상의 찬성을 확보하는 것이 기존 기준이다. 다만 Harmony는 이번 레이어1 종료와 ONE 이전 방안을 이 절차에 따라 정식 제안으로 제출할 것인지 아직 밝히지 않았다.
최종 블록 생성 시점 역시 공개되지 않았다. 9월 10일은 검증자가 노드를 종료할 수 있는 시점과 스마트컨트랙트 포지션 정리를 위해 제시된 날짜지만, Harmony 블록체인이 이날 즉시 마지막 블록을 생성한다는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이 때문에 현재 공개된 계획에서 9월 10일과 실제 네트워크 종료 시점은 구분된다. 최종 스냅샷과 ERC-20 ONE 발행은 마지막 블록을 기준으로 진행되지만 그 마지막 블록이 언제 생성될지는 추가 발표가 필요하다.
8월 대규모 ONE 비정상 발행 사태 이후 급격한 전환
Harmony의 네트워크 종료 제안은 지난달 발생한 대규모 보안 사고 이후 나왔다. Harmony는 8월 12일 공격자가 ONE을 허가 없이 생성한 사건을 확인하고 거래소와 협력해 관련 자금을 동결하는 한편 네트워크 패치와 롤백 방안을 검토했다.
사건 초기에는 공격자가 약 40억개의 ONE을 비정상적으로 발행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당시 공급량의 약 26%에 해당하는 규모라는 추산도 나왔으며, 외부 분석에서는 약 28억 ONE이 거래소로 이동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Harmony는 초기 단계에서 이들 구체적인 수치를 모두 공식 확인하지는 않았다.
이후 Harmony는 공격 이전 상태로 블록체인을 되돌리는 방안을 선택했다. 8월 17일 공개한 복구 계획에서는 8월 11일 23시25분37초 UTC 시점의 상태를 복원 기준으로 설정했다.
롤백에 따라 정상적으로 처리됐던 거래도 함께 제거 대상에 포함됐다. Harmony가 밝힌 범위는 일반 트랜잭션 10만9126건과 스테이킹 관련 트랜잭션 315건이었다. 악의적인 토큰 발행 기록만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대신 공격이 발생하기 전 체크포인트로 네트워크 전체 상태를 되돌리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Harmony는 당시 특정 토큰만 소각하거나 공격자 주소를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방식, 일부 거래만 선택적으로 다시 실행하는 방식, 토큰 자체를 이전하는 방안 등을 검토했다. 이후 공개된 독립 레이어1 종료 제안에서는 당시 복구 대안 가운데 하나였던 토큰 이전을 훨씬 넓은 범위에서 적용해 Harmony 네트워크 자체를 종료하고 ONE을 이더리움으로 옮기는 방향이 제시됐다.
이번 보안 사고는 Harmony가 겪은 첫 대규모 공격도 아니다. 2022년 6월에는 Harmony의 Horizon 크로스체인 브리지가 공격을 받아 이더리움과 스테이블코인 등을 포함해 약 1억달러 규모의 암호화폐가 탈취됐다. 미국 연방수사국은 이듬해 해당 공격을 북한과 연계된 라자루스 그룹과 APT38의 소행으로 지목했다.
블록체인 종료 이후 AI 영상 프로젝트로 사업 전환
Harmony는 레이어1 종료와 함께 프로젝트의 향후 방향도 변경할 계획이다. 기존 블록체인 검증자 가운데 일부를 새로운 거버너로 전환하고 AI 영상 제작자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사업에 참여시키는 방안을 제시했다.
새로운 프로젝트는 영상 제작자가 프롬프트와 콘텐츠 자산을 공개하면 이용자가 이를 기반으로 파생 콘텐츠를 만들고, AI 에이전트가 각각의 결과물을 추가 영상으로 확장하는 형태의 이른바 ‘AI 비디오 리믹스 경제’를 중심으로 한다.
Harmony는 ONE의 전체 공급량과 기존 발행 속도를 이더리움 이전 이후에도 변경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앞으로 발행되는 ONE은 거버너들의 의견을 반영해 새로운 AI 영상 사업에 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레이어1 종료와 AI 영상 사업 전환 모두 현재 단계에서는 확정된 실행안이 아니다. Harmony가 발표한 방안은 비구속적 제안이며 세부 계획은 변경될 수 있다. 특히 네트워크의 마지막 블록과 최종 스냅샷 시점, 정식 거버넌스 표결 여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 확인된 일정 가운데 가장 가까운 날짜는 9월 10일이다. Harmony는 이날부터 검증자가 노드 운영을 중단할 수 있도록 하고, 멀티시그 세이프와 유동성 풀, 온체인 애플리케이션을 자동 이전할 수 없는 만큼 이용자들에게 같은 날짜 이전에 스마트컨트랙트 포지션을 정리하도록 안내했다. 이후 실제 네트워크 종료와 ERC-20 ONE 배포는 아직 발표되지 않은 최종 블록과 스냅샷을 기준으로 진행하는 방안이 제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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