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TR 한 주 동안 27% 급등

MSTR 한 주 동안 27% 급등
세계 최대 기업 비트코인 보유사 Strategy의 주가가 비트코인 급등과 함께 강하게 반등했다. MSTR은 8월 21일 장중 120달러를 넘어 약 두 달 만의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으며 이날 한때 상승률은 7%를 웃돌았다.
8월 17일부터 시작된 5거래일 상승폭은 약 27%에 달한다. 올해 들어 비트코인 가격 하락과 지속적인 신주 발행으로 큰 폭의 조정을 받았던 MSTR이 암호화폐 관련 대형주 가운데 가장 빠른 회복세를 나타낸 것이다.
직접적인 배경은 비트코인 가격이다. BTC는 한때 7만9400달러까지 올라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불과 며칠 전 6만달러 중반에서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20%가 넘는 급등이다.
비트코인이 상승하면서 암호화폐 관련 주식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Coinbase는 약 184달러까지 오르며 하루 6% 이상 상승했고 Circle 역시 약 89달러까지 올라 7%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Strategy는 보유 자산 가운데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크기 때문에 BTC 상승에 대한 주가 민감도가 다른 암호화폐 관련 기업보다 높은 모습을 보였다.
840447 BTC 다시 평가이익 구간 진입
이번 비트코인 상승으로 Strategy가 보유한 비트코인도 다시 미실현 이익 구간으로 돌아왔다.
Strategy는 현재 84만447 BTC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 공식 원장 기준 총 취득원가는 약 633억5700만달러이며 평균 취득가는 BTC당 7만5385달러다.
비트코인이 약 7만7000달러에서 7만9000달러 사이로 올라오면서 보유 자산의 시장가치는 다시 취득원가를 넘어섰다. 원문 집계에서는 비트코인 보유액이 약 652억달러로 평가됐으며 미실현 평가이익은 약 13억달러에서 16억달러 수준까지 확대됐다.
| 항목 | 현재 수준 |
|---|---|
| 비트코인 보유량 | 840447 BTC |
| 총 취득원가 | 약 633억5700만달러 |
| 평균 취득가격 | 약 75385달러 |
| 원문 기준 보유자산 가치 | 약 652억달러 |
| 미실현 평가이익 | 약 13억달러에서 16억달러 |
불과 몇 달 전과 비교하면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비트코인이 6월과 7월 6만달러 안팎까지 떨어졌을 때 Strategy의 비트코인 포지션에서는 한때 100억달러를 크게 넘는 평가손실이 발생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평균 취득가격인 7만5000달러대를 다시 넘어오면서 이러한 평가손실이 빠르게 사라졌다. MSTR 주가가 BTC보다 더 큰 폭으로 반등한 배경에도 이 같은 대차대조표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
MSTR이 비트코인보다 크게 움직이는 구조
Strategy는 일반적인 비트코인 현물 ETF와 다르다. 회사가 비트코인을 대규모로 보유하는 동시에 보통주와 우선주, 현금, 부채를 활용해 추가적인 자본 조달 전략을 운영하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면 회사가 보유한 BTC의 가치가 올라가는 것은 물론이고 MSTR에 붙는 순자산가치 프리미엄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도 생긴다.
이 프리미엄은 Strategy의 자본 전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MSTR이 회사가 보유한 순자산가치보다 높은 가격에서 거래되면 Strategy는 보통주를 시장에서 발행해 상대적으로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과거에는 이 자금의 상당 부분을 다시 비트코인 매입에 사용하면서 보유량을 늘렸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과 MSTR 프리미엄 확대, 주식 발행, BTC 추가 매입이 서로 연결되는 구조였다.
반대로 비트코인이 급락하면 이 과정이 반대로 작동할 수 있다. BTC 가치가 떨어지고 MSTR 프리미엄까지 축소되면 신주 발행의 효율성이 낮아지고 기존 주주의 희석 부담은 더욱 크게 느껴질 수 있다.
최근 27% 급등은 이러한 구조가 다시 비트코인 상승 방향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숏 포지션 청산 가능성도 MSTR 상승 변수
MSTR의 빠른 상승에는 공매도 포지션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Strategy가 비트코인에서 대규모 평가손실을 기록하던 시기에는 BTC 가격 추가 하락과 MSTR의 자본 구조 악화를 예상하는 숏 포지션이 증가했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7만5000달러를 넘어 Strategy의 평균 취득가를 회복하면서 숏 포지션의 전제가 크게 달라졌다.
비트코인 상승으로 Strategy의 대차대조표가 다시 미실현 이익 상태에 들어가고 MSTR 주가까지 빠르게 오르면 숏 투자자는 손실을 줄이기 위해 주식을 다시 매수해야 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숏커버가 주가 상승폭을 추가로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비트코인의 최근 급등 과정에서도 대규모 암호화폐 숏 포지션이 청산된 만큼 MSTR에서도 비슷한 포지션 조정이 나타나는지가 단기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가 되고 있다.
STRC도 96달러 넘어서며 회복
MSTR뿐 아니라 Strategy가 발행한 변동금리 우선주 STRC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STRC는 최근 96달러를 넘어서며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왔다.
STRC는 액면가 100달러 부근에서 안정적으로 거래되도록 설계된 영구 우선주다. 회사는 매월 배당률을 조정하면서 시장가격이 100달러 부근을 유지하도록 관리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떨어졌던 여름에는 STRC가 70달러 아래까지 밀리며 약 11.5% 수준의 높은 배당을 Strategy가 장기간 감당할 수 있는지를 둘러싼 우려가 커졌다.
최근 96달러 이상까지 회복하면서 상황은 크게 개선됐다. 현재 가격은 회사가 목표로 하는 99달러에서 100달러 구간에 상당히 가까워졌다.
STRC 100달러 회복이 중요한 이유
Strategy 최고경영자 퐁 레는 STRC가 99달러에서 100달러 부근으로 회복하는 것이 회사의 자본 전략에서 중요한 조건이라고 설명해왔다.
STRC가 액면가보다 크게 낮은 상태에서는 새로운 우선주를 발행하는 것이 비효율적이다. 투자자가 100달러짜리 상품을 90달러 이하에서 구입할 수 있는 상황에서 신규 STRC를 액면가 부근에서 발행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Strategy는 최근 신규 비트코인 매입보다 STRC 가격 안정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회사는 시장에서 할인돼 거래되는 STRC를 직접 다시 사들이면서 유통 물량을 줄이고 미래의 배당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사용했다. STRC가 100달러 가까이 회복하면 신규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기능도 다시 정상화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최근에는 비트코인을 사지 않고 현금을 쌓아
Strategy는 비트코인이 급등하고 있지만 최근 약 두 달 동안 신규 비트코인 매입을 중단한 상태다.
8월 10일부터 16일까지 회사는 MSTR 보통주 약 346만주를 매각해 3억3370만달러를 조달했지만 해당 자금으로 BTC를 추가 매입하지 않았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을 팔지도 않아 보유량은 84만447 BTC로 유지됐다.
조달한 3억3370만달러 가운데 약 1억3220만달러는 STRC 우선주 약 138만8720주를 다시 사들이는 데 사용됐다. 5240만달러는 STRC 배당 지급에 사용됐으며 약 1억4910만달러는 달러 준비금에 추가됐다.
| 8월 10일부터 16일까지 자금 운용 | 규모 |
|---|---|
| MSTR 매각 조달액 | 3억3370만달러 |
| STRC 자사주 매입 | 1억3220만달러 |
| STRC 배당 | 5240만달러 |
| 달러 준비금 증가 | 약 1억4910만달러 |
| 비트코인 매매 | 없음 |
현금 준비금은 48억달러까지 증가
최근 자금 운용으로 Strategy의 달러 준비금은 48억달러까지 확대됐다.
과거 Strategy의 자본 전략이 조달 가능한 자금의 상당 부분을 비트코인 매입에 투입하는 방식이었다면 현재는 자본 구조 안정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48억달러의 현금은 STRC를 비롯한 우선주 배당과 이자 지급, 부채 관리 등에 사용할 수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큰 폭으로 하락하더라도 당장 BTC를 매도해 현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을 줄이는 역할도 한다.
현금 준비금이 커지면서 Strategy는 시장 상황에 따라 여러 선택을 할 수 있게 됐다. 비트코인 가격이 매력적인 구간으로 내려오면 BTC를 추가 매수할 수 있고, MSTR이나 우선주가 크게 저평가되면 자사주를 매입할 수도 있다. 필요하면 부채를 상환하거나 우선주 배당에 사용할 수도 있다.
비트코인 매입 재개 여부 다시 관심
BTC가 7만9000달러에 가까워지고 STRC도 96달러 이상으로 올라오면서 시장의 다음 관심은 Strategy가 언제 비트코인 매입을 재개할지에 쏠리고 있다.
회사가 최근 BTC 매입을 중단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비트코인을 더 보유할 필요가 없어서가 아니라 자본 구조를 먼저 안정시켜야 했기 때문이다.
특히 STRC가 액면가인 100달러에서 크게 벗어나자 할인된 우선주를 되사는 것이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하는 것보다 효율적인 자본 배분이라고 판단했다.
현재 STRC가 96달러를 넘어 100달러에 접근하고 있기 때문에 이 조건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 STRC가 99달러에서 100달러 부근으로 회복하고 비트코인 시장도 안정된다면 Strategy가 다시 BTC 축적 전략을 강화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다.
다만 비트코인이 이미 Strategy의 평균 취득가격을 넘어선 만큼 가격 수준 역시 고려 대상이다. 세일러는 최근 비트코인이 장기 평균보다 크게 높은 구간에서는 현금을 더 많이 보유하고 가격이 장기 평균에 가까워지면 매수를 확대할 수 있다는 자본배분 기준을 제시한 바 있다.
암호화폐 관련 주식도 함께 상승
MSTR의 상승은 Strategy만의 움직임은 아니다. 비트코인이 7만달러를 돌파한 이후 미국 증시에 상장된 암호화폐 관련 기업 전반으로 매수세가 확대됐다.
Coinbase와 Circle뿐 아니라 MARA Holdings, Riot Platforms, Hut 8, Robinhood, Galaxy Digital 등도 비트코인 급등 과정에서 상승했다.
비트코인 상승은 각 기업에 서로 다른 방식으로 영향을 준다. Strategy는 보유한 BTC 자산가치가 직접 증가하고 Coinbase는 거래량 확대 가능성이 커진다. Circle은 스테이블코인 시장 활동 증가와 연결되고 채굴기업은 채굴한 비트코인의 달러 기준 매출이 증가할 수 있다.
따라서 암호화폐 가격이 단기간 크게 상승하면 관련 상장기업까지 하나의 위험자산 그룹으로 묶여 함께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MSTR은 여전히 단순한 비트코인 대체재와 달라
최근 상승만 보면 MSTR이 비트코인의 레버리지 상품처럼 움직이고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현물 BTC나 비트코인 ETF와 차이가 있다.
비트코인 ETF는 기본적으로 보유한 비트코인의 가치와 ETF 가격이 최대한 비슷하게 움직이도록 설계된다. 반면 Strategy에는 기업의 자본 구조와 주식 발행, 우선주, 현금 준비금, 부채, 비트코인 매매 전략 등이 추가된다.
이 때문에 비트코인이 같은 폭으로 움직여도 MSTR의 상승률과 하락률은 더 클 수 있다. 최근 5거래일 동안 비트코인이 20% 이상 상승하는 동안 MSTR이 약 27% 오른 것도 이러한 높은 민감도를 보여준다.
반대로 비트코인 약세기에는 이 구조가 더 큰 주가 하락으로 연결될 수 있다. 실제로 MSTR은 최근 반등 이전까지 지난 1년 동안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비트코인 자체보다 약한 성과를 보인 구간도 있었다.
120달러 회복 이후에는 자본시장 기능이 변수
MSTR이 120달러를 넘어 두 달 만의 최고 수준을 회복하면서 이제 시장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한 비트코인 평가이익보다 Strategy의 자본시장 기능이 얼마나 빠르게 정상화되는지다.
MSTR 가격이 올라가면 같은 수의 보통주를 발행하더라도 더 많은 자금을 확보할 수 있고 기존 주주에게 발생하는 상대적인 희석 부담도 줄어든다. STRC가 100달러에 접근하면 우선주 시장을 이용한 신규 자금조달 가능성도 다시 높아질 수 있다.
비트코인 상승으로 BTC 보유 자산이 다시 이익 구간에 들어오고 MSTR과 STRC가 동시에 회복되는 현재 상황은 Strategy가 지난 몇 달 동안 겪었던 자본조달 압박을 완화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다.
앞으로는 MSTR이 120달러 이상을 유지하는지, STRC가 100달러 부근까지 회복하는지, 현재 48억달러인 현금 준비금을 계속 확대하는지와 함께 약 두 달 동안 중단된 비트코인 매입이 언제 재개되는지가 Strategy의 다음 움직임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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