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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엔화와 미국 국채 수익률이 단기 비트코인에 가장 큰 위험 요소로 작용할 것

읽는 시간 약 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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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과 일본은행 결정 앞두고 비트코인 변동성 확대

비트코인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을 동시에 앞두면서 미국 국채금리와 엔화 움직임이 단기적인 시장 변수로 떠올랐다. 연준은 9월 15일부터 16일까지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열고 16일 기준금리를 발표하며, 일본은행은 17일부터 18일까지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진행한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약 85% 이상으로 반영하고 있다. 최근 미국의 고용과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강한 흐름을 보인 데다 국제유가 상승까지 겹치면서 추가 긴축 전망이 빠르게 높아졌다.

CryptoQuant 기고자 XWIN Japan은 이번 주 비트코인 시장에서 금리 결정 자체뿐 아니라 두 중앙은행이 향후 정책 방향을 얼마나 매파적으로 제시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 국채금리와 엔화가 동시에 상승하는 상황을 비트코인을 비롯한 위험자산에 가장 부담이 큰 조합으로 제시했다.

미국 국채금리와 엔화 동반 상승이 핵심 위험

XWIN Japan이 제시한 핵심 시나리오는 미국 장기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엔화까지 강세를 보이는 경우다. 미국 금리 상승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자금조달 비용을 높이고 유동성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여기에 엔화 가치가 빠르게 상승하면 저금리 엔화를 빌려 미국 주식과 채권, 신흥국 자산, 암호화폐 등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자산에 투자했던 엔 캐리 트레이드의 청산이 빨라질 수 있다는 것이 해당 분석의 내용이다.

엔 캐리 트레이드는 낮은 금리의 엔화를 조달해 수익률이 높은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전략이다.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과 엔화 강세가 동시에 진행되면 차입 비용과 환율 부담이 함께 높아지기 때문에 기존 포지션을 축소하는 움직임이 발생할 수 있다.

일본은행은 지난 6월 정책금리를 1%까지 올렸으며 시장에서는 9월 회의에서 1.25%로 추가 인상할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최근 엔화 역시 일본은행의 추가 긴축 전망을 반영하면서 약 7개월 만의 강세 구간까지 올라왔다.

미국 10년물 금리 5% 근접

미국 채권시장에서는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최근 5%에 근접했다. 지난주 장중 금리는 4.979%까지 상승한 뒤 4.93% 부근으로 내려왔지만 여전히 수년 만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장기금리 상승에는 물가 압력과 국제유가, 대규모 국채 공급 등이 함께 영향을 미치고 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으며 최근에는 107달러 선까지 상승하면서 에너지 가격을 통한 추가 물가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

XWIN Japan은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하는 상황에서 일본은행의 정책 변화로 엔화까지 강해질 경우 주식과 암호화폐 등 위험자산 전반에서 포지션 축소가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통화정책 회의가 끝난 이후에는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엔 환율,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 자금 흐름, 비트코인 현물 수요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시장 방향을 판단하는 주요 데이터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제시했다.

미국 고용과 물가 지표 연준 인상 전망 강화

최근 공개된 미국 경제지표도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을 강화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16만2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4.1%를 기록했다.

생산자물가도 상승했다.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4% 올랐으며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5.4%를 기록했다. 상품 가격은 한 달 동안 1.1% 상승했고 서비스 가격도 0.1% 올랐다.

이어 발표된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3.4% 상승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월보다 0.3% 올랐다.

고용 증가와 생산자물가 상승에 이어 소비자물가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시장의 9월 금리 인상 예상 확률은 80%대 중후반까지 올라갔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 역시 9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비트코인 7만8000달러 부근에서 등락

비트코인은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한 채 7만8000달러 부근에서 거래됐다. 최근 24시간 기준으로는 소폭 상승했지만 일주일 동안 약 2.5% 하락했다.

반면 최근 한 달 기준으로는 약 23% 상승한 상태다. 지난해 10월 기록한 12만6000달러 이상의 사상 최고가와 비교하면 가격은 약 39% 낮은 수준이다.

비트코인은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과 이후 이어진 강한 경제지표를 거치면서 약 8만2400달러에서 7만8000달러 아래까지 하락했다. 이번 연준 회의에서는 실제 금리 인상 여부와 함께 추가 인상 가능성에 대한 워시 의장의 발언이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정으로 제시됐다.

현물 비트코인 ETF 4거래일 연속 순유출

기관 자금 흐름에서도 최근 변화가 나타났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는 지난주 4거래일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9월 8일 약 4660만달러가 빠져나간 데 이어 9일에는 약 1억2020만달러, 10일에는 약 2억8270만달러, 11일에는 약 132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4거래일 합계 순유출 규모는 약 4억6270만달러다.

이는 8월 중순 이후 처음 나타난 주간 기준 순유출 흐름이다. 직전 주에는 9월 3일 하루에만 약 7억3080만달러가 순유입됐지만 다음 주 들어 자금 흐름이 반대로 전환됐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 현물 ETF는 비트코인 ETF와 다른 흐름을 보였다. 이더리움 가격이 8개월 만의 고점까지 상승한 가운데 금요일 하루 약 2억1641만달러가 순유입됐다.

일본은행 결정은 연준 이틀 뒤

연준의 9월 FOMC 결과는 현지시간 16일 오후 발표된다. 이후 일본은행은 17일부터 이틀 동안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진행하고 18일 결과를 내놓는다.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전망은 이미 외환시장에 상당 부분 반영돼 있다. 시장의 관심은 금리 인상 여부와 함께 향후 인상 속도에 대한 우에다 가즈오 총재의 신호에 맞춰져 있다.

로이터 조사에서는 일본은행이 이번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현재 1%에서 1.25%로 올리고 2027년 2분기까지 1.75%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엔화가 추가로 강세를 보일 경우 엔화 차입 포지션의 조정 규모가 다시 확대될 가능성도 시장에서 거론되고 있다.

트럼프 금리 인하 요구와 시장 전망 충돌

통화정책을 둘러싼 정치적 압박도 이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준 회의를 앞두고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낮은 금리를 가져야 한다며 금리 인하를 다시 요구했다.

트럼프는 연준이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경우 미국을 상대로 무역흑자를 기록하는 국가들과의 교역을 중단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내놨다. 이는 현재 시장이 반영하고 있는 0.25%포인트 금리 인상 전망과 정반대 방향이다.

Spot On Chain의 Hupzy는 이번 정책 결정을 비대칭적인 자산 간 위험을 가진 이분법적 거시경제 이벤트로 평가했다. 금리 인상이 이자수익을 제공하지 않는 자산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반면 정치적 압력에 따른 정책 변화가 나타날 경우 달러 신뢰와 관련한 새로운 변수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주에는 연준과 일본은행 결정 외에도 미국 상원에서 CLARITY Act의 절차표결이 예정돼 있다. 연준의 16일 결정 이후 18일 일본은행 회의까지 이어지면서 비트코인은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엔 환율, 현물 ETF 자금 흐름이 동시에 움직이는 통화정책 주간을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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