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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케일, 사흘간 23% 급등 후 비트코인 ​​바닥 형성 가능성 시사

읽는 시간 약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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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3일 만에 23% 급등

비트코인이 불과 3일 만에 23% 넘게 상승하며 최근 이어졌던 약세 흐름을 빠르게 뒤집었다. 원문 집계 기준 비트코인은 금요일 하루에만 7% 이상 올라 약 7만8300달러에서 거래를 마쳤으며, 3일간 시가총액 증가분은 약 2750억달러에 달했다.

이번 반등은 단순한 하루짜리 급등보다 최근 비트코인 시장이 실제 바닥을 통과했는지를 다시 판단하게 만드는 움직임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Grayscale은 최근 가격 움직임을 토대로 이번 주가 비트코인 사이클의 전환점이 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비트코인은 앞서 고점에서 약 50% 하락하며 상당한 조정을 거쳤다. 과거 주요 약세 사이클에서는 고점 대비 약 80%까지 하락한 뒤 장기 바닥을 형성하는 패턴이 반복됐지만 이번 조정은 과거 사이클보다 상대적으로 얕았다.

시장에서는 이 때문에 2026년 4분기에 비트코인이 한 차례 더 큰 폭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이어졌다. 그러나 최근 3일 동안 나타난 23% 급등과 현물 수요 회복은 과거 사이클과 같은 수준의 추가 하락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고 있다.

Grayscale은 과거보다 얕은 조정에 주목

Grayscale이 주목한 것은 단순히 비트코인이 며칠 동안 빠르게 올랐다는 사실만이 아니다. 시장 구조가 이전 비트코인 사이클과 달라졌다는 점을 함께 보고 있다.

과거 약세장에서는 최고점에서 약 80%에 이르는 하락이 반복됐지만 현재 사이클에서 비트코인의 최대 조정폭은 약 50%에 그쳤다. 현물 ETF가 등장하고 기업과 기관의 비트코인 보유가 확대되면서 시장 참여자의 구성이 과거와 달라진 것도 이전 사이클의 하락폭을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운 배경이다.

Grayscale의 판단은 50% 하락만으로 바닥이 확정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추가적인 하락 위험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최근 강한 반등이 보다 지속적인 바닥이 형성되고 있다는 신호일 가능성을 이전보다 높게 보고 있다는 의미에 가깝다.

항목원문 집계
최근 3일 BTC 상승률23% 이상
금요일 BTC 상승률7% 이상
금요일 종가 부근약 78300달러
3일간 시가총액 증가약 2750억달러
최근 고점 대비 최대 조정약 50%
과거 주요 사이클 바닥고점 대비 약 80% 하락

레버리지 급등 이후 펀딩은 빠르게 정상화

이번 상승에서 눈에 띄는 또 다른 부분은 파생상품 시장이다. 급등 초기에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과 함께 숏 포지션이 강제로 청산되면서 상승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

일반적으로 레버리지에 크게 의존한 상승에서는 가격이 오른 뒤에도 무기한 선물의 펀딩비가 높은 수준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다. 롱 포지션에 투자자가 몰리면서 상승 방향의 레버리지가 계속 쌓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초기 돌파 과정에서 펀딩비가 빠르게 상승한 뒤 다시 평상시 수준으로 내려온 것으로 분석됐다. 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데 파생시장에서 과도하게 쌓였던 레버리지는 빠르게 식은 셈이다.

이 차이는 이번 반등이 전적으로 선물시장의 레버리지 매수로 만들어졌는지를 판단할 때 중요하다. 펀딩비가 계속 과열된 상태라면 가격 상승이 레버리지 포지션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신호가 될 수 있지만, 펀딩이 정상화된 이후에도 가격이 유지된다면 현물시장의 수요가 가격을 지지하고 있을 가능성을 함께 볼 수 있다.

현물 ETF 매수세도 반등에 가세

비트코인이 본격적으로 급등하기 전부터 미국 현물 ETF에서는 자금 흐름의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8월 중순 순유출이 이어졌던 ETF 시장이 다시 순유입으로 돌아서면서 비트코인의 현물 매수 기반이 개선됐다.

8월 17일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약 2억9760만달러가 순유입됐고 18일에도 1억8930만달러가 추가로 들어왔다. 이틀 동안 순유입액은 약 4억8700만달러에 달했다.

해당 기간 ETF가 흡수한 비트코인은 약 7600 BTC로 추산됐는데 같은 기간 새로 채굴된 약 900 BTC의 8배를 넘는 규모였다. 새로 시장에 공급되는 물량보다 ETF를 통한 매수 수요가 훨씬 컸다는 의미다.

이후 비트코인이 기존 거래 범위를 돌파하면서 현물 수요와 숏 포지션 청산이 동시에 가격을 끌어올리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최근 급등을 단순한 숏 스퀴즈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53000 BTC가 거래소로 이동

가격이 짧은 기간에 크게 오르자 반대편에서는 차익실현 움직임도 빠르게 나타났다. 온체인 분석가 Darkfost의 집계에 따르면 최근 급등 과정에서 약 5만3000 BTC가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로 이동했다.

이 가운데 1만7800 BTC는 Binance로 들어갔다. 당시 가격 7만8300달러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Binance로 이동한 비트코인만 약 13억9000만달러 규모다.

1만7800 BTC는 2026년 2월 이후 Binance에서 확인된 가장 큰 비트코인 유입 규모로 집계됐다. 일반적으로 개인 지갑에서 거래소로 BTC가 이동하면 매도 가능한 물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가격 급등 이후 거래소 유입은 차익실현 압력을 판단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온체인 지표원문 집계
주요 거래소 유입량약 53000 BTC
Binance 유입량약 17800 BTC
Binance 유입 규모약 13억9000만달러
주요 유입 주체단기 보유자
6개월 이상 장기 보유자 유입집계상 없음

거래소 유입은 초단기 투자자에게 집중

5만3000 BTC라는 숫자보다 중요한 것은 어떤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거래소로 보냈는지다. Darkfost 분석에 따르면 Binance로 들어온 1만7800 BTC 전량은 단기 보유자에서 나왔다.

특히 해당 비트코인의 상당 부분은 하루도 지나지 않아 다시 거래소로 이동한 물량으로 분류됐다. 최근 가격이 급등하는 과정에서 BTC를 매수한 단기 투자자가 짧은 시간 안에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거래소로 다시 보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움직임이다.

반면 6개월 이상 BTC를 보유한 장기 보유자 집단에서는 같은 기간 Binance로 이동한 물량이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거래소 유입이 오랫동안 비트코인을 보유해온 투자자의 대규모 이탈보다 최근 시장에 들어온 단기 자금의 빠른 회전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장기 보유자가 대규모로 거래소에 BTC를 보내기 시작하는 경우와 급등 과정에서 새로 들어온 단기 투자자가 차익을 실현하는 경우는 시장에 미치는 의미가 다르다. 현재 집계에서는 후자의 특징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대규모 유입에도 가격이 버티는지가 중요

거래소로 5만개가 넘는 BTC가 이동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가격 하락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거래소 입금은 실제 매도를 위한 준비일 수도 있지만 담보 이동이나 내부 자금 관리 등 다른 목적일 수도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이 정도 규모의 잠재적인 매도 물량이 나타난 이후에도 시장이 이를 흡수할 수 있는지다.

비트코인이 7만8000달러 부근에서 대규모 차익실현을 소화하면서 가격을 유지한다면 신규 현물 수요가 상당하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 반대로 거래소 유입 증가 이후 가격이 빠르게 밀린다면 이번 상승 과정에서 형성된 단기 포지션이 다시 시장의 매도 압력으로 바뀌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최근 23% 상승 자체보다 급등 이후의 거래소 물량을 어떤 가격에서 소화하는지가 바닥 형성 여부를 판단하는 다음 단계가 되는 셈이다.

Strategy도 다시 비트코인 평가이익 전환

비트코인 급등은 세계 최대 기업 비트코인 보유사 Strategy의 대차대조표도 빠르게 바꿨다.

Strategy는 현재 84만447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회사의 평균 취득가격을 밑돌면서 상당한 규모의 미실현 손실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6만달러 초반까지 내려갔던 시기에는 평가손실이 100억달러를 넘어서는 구간도 나타났다.

하지만 BTC가 다시 7만5000달러를 넘어선 뒤 7만8000달러대로 상승하면서 상황이 역전됐다. Darkfost가 추적한 시점에서는 Strategy의 비트코인 포지션이 약 18억7000만달러의 미실현 이익으로 돌아섰다.

Strategy가 비트코인 보유분에서 평가이익 상태로 돌아온 것은 5월 27일 이후 처음으로 분석됐다. 불과 몇 주 사이 대규모 평가손실을 기록했던 기업이 다시 이익 구간으로 이동할 정도로 이번 가격 회복 속도가 빨랐다는 의미다.

Strategy 부담 완화도 시장 구조에 영향

Strategy의 평가손익 변화는 해당 기업 주주만의 문제가 아니다. Strategy가 84만개가 넘는 BTC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회사의 자본 구조에 대한 우려는 올해 비트코인 시장에서 중요한 잠재적 매도 위험으로 작용해왔다.

비트코인이 크게 하락하면서 Strategy는 우선주 가격 안정과 배당 지급, 현금 준비금 확보를 위해 일부 BTC를 매도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시장에서는 가격이 추가로 하락하면 회사가 더 많은 비트코인을 처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현재 Strategy는 비트코인 84만447개를 유지하면서 달러 준비금도 48억달러까지 늘려 놓은 상태다. BTC 가격까지 평균 취득가격 위로 회복되면서 비트코인을 낮은 가격에서 추가로 매각해야 할 압력은 이전보다 완화됐다.

Grayscale이 비트코인의 지속적인 바닥 가능성을 평가할 때 Strategy의 재무구조 안정화를 함께 주목해온 것도 이런 이유다. 시장에서 가장 큰 기업 보유자의 강제 매도 위험이 낮아지면 극단적인 하방 위험 역시 줄어들 수 있다.

과거 80% 하락 공식이 반복될지는 불확실

이번 사이클에서 가장 중요한 논쟁 가운데 하나는 과거 비트코인의 4년 주기 패턴이 그대로 반복될 것인지다.

이전 대형 사이클에서는 강세장 최고점 이후 약 70%에서 80% 이상의 하락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었다. 현재 사이클에도 같은 패턴을 적용하면 최근 약 50% 조정만으로는 충분한 바닥이 형성되지 않았다는 결론이 나온다.

반면 현재 시장은 과거와 구조적으로 다른 요소를 갖고 있다. 미국 현물 ETF가 대규모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고 Strategy를 비롯한 상장기업도 BTC를 기업 자산으로 편입했다. 비트코인에 접근하는 기관 투자자의 통로도 이전 사이클보다 크게 늘었다.

이 때문에 과거 사이클에서 나타난 정확한 하락률이 이번에도 반복돼야 한다는 보장은 없다. Grayscale이 최근 반등을 주목하는 이유도 약 50% 조정이라는 절대적인 숫자보다 매도 압력이 줄어드는 동시에 새로운 수요가 유입되는 시장 구조에 있다.

바닥 확인에는 급등 이후 흐름이 더 중요

3일간 23% 상승했다는 사실만으로 비트코인의 장기 바닥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오히려 급격한 상승 이후 시장이 어떻게 움직이는지가 더 중요한 단계로 넘어갔다.

먼저 5만3000 BTC 규모의 거래소 유입을 시장이 소화할 수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현재처럼 단기 보유자가 차익실현에 나서는 동안 장기 보유자가 움직이지 않는 구조가 유지된다면 매도 압력의 성격은 장기적인 투자자 이탈보다 단기 포지션 정리에 가까워진다.

두 번째는 펀딩비다.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펀딩이 다시 과열되지 않는다면 지나친 레버리지 없이 상승 구조가 유지되고 있다는 근거가 될 수 있다.

세 번째는 현물 ETF다. 단기 숏 청산은 한 번 발생하고 나면 상승 동력이 사라지지만 ETF를 통한 신규 자금 유입은 며칠에서 수주 동안 지속될 수 있다. 최근 되살아난 ETF 순유입이 비트코인 급등 이후에도 유지되는지가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비트코인이 급등분을 얼마나 지키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7만8000달러 부근에서 단기 차익실현을 소화하면서 이전 저항 가격대 위에 새로운 지지 구간을 만들 수 있다면 Grayscale이 제기한 지속적인 바닥 형성 가능성은 한층 강해진다. 반대로 거래소 유입과 레버리지 포지션 정리 과정에서 상승분 대부분을 반납한다면 이번 움직임은 장기적인 추세 전환보다 강한 단기 반등으로 다시 평가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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