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가총액 다시 3조달러 돌파

암호화폐 시가총액 다시 3조달러 돌파
비트코인이 8개월 만의 최고 수준까지 상승하면서 전체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이 다시 3조달러를 넘어섰다. 비트코인뿐 아니라 이더리움과 XRP, 솔라나, 도지코인 등 주요 알트코인이 일제히 상승하면서 최근 약세 이후 시장 전반으로 반등이 확산됐다.
비트코인은 상승 과정에서 8만7000달러를 넘어 코인베이스와 바이낸스 등 주요 거래소에서 최근 8개월 사이 가장 높은 가격대를 기록했다. 장중 상승률은 7%를 넘었으며 이후 일부 상승폭을 반납해 8만60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됐다. 급격한 가격 상승과 함께 파생상품 시장의 레버리지 포지션도 빠르게 증가했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장중 3조달러선을 다시 넘어섰다. 최근 수개월 동안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의 가격 조정으로 해당 수준 아래에서 움직였지만, 이번 반등에서는 대형 암호화폐가 동시에 오르면서 시장 가치가 빠르게 회복됐다.
비트코인이 상승을 주도했지만 움직임은 단일 자산에 국한되지 않았다. 이더리움은 약 2745달러까지 올라 24시간 기준 2% 이상 상승했고, XRP는 약 5.7% 오른 1.53달러, 솔라나는 약 3.6% 오른 117달러 부근에서 거래됐다. BNB도 1% 이상 상승했으며 도지코인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해 대형 암호화폐 가운데 상대적으로 강한 움직임을 보였다.
비트코인 8만2000달러 돌파 뒤 레버리지 급증
이번 상승 과정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 가운데 하나는 파생상품 시장의 레버리지 확대다. 비트코인이 8만2000달러를 넘어선 이후 시장 참여자들이 선물 포지션을 빠르게 늘리면서 추가적인 가격 상승과 청산이 동시에 진행됐다.
Coinalyze 집계에서는 비트코인이 8만2000달러를 돌파한 이후 선물 시장에 20억달러 이상의 신규 포지션이 추가됐고 미결제약정 명목가치가 310억달러를 넘어섰다. 가격 상승 과정에서 새로운 레버리지 포지션이 계속 유입됐다는 의미다.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은 수량 기준으로 약 71만6000 BTC까지 증가해 8월 25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다만 4월부터 7월까지 평균 약 75만 BTC가 유지됐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앞선 고점 수준을 완전히 회복한 것은 아니다.
전체 암호화폐 선물 시장에서도 거래 활동이 크게 늘었다. 최근 24시간 선물 거래량은 약 38% 증가한 2920억달러까지 확대된 반면 미결제약정은 약 1% 증가한 1570억달러에 머물렀다. 거래량이 미결제약정보다 훨씬 빠르게 늘어나면서 이번 움직임에 신규 장기 포지션뿐 아니라 기존 포지션의 강제 정리가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숏 포지션 청산이 상승폭 키워
가격 상승을 가속한 직접적인 요인 가운데 하나는 대규모 숏 청산이었다. 비트코인이 주요 저항 가격을 연속으로 돌파하자 하락을 예상했던 레버리지 포지션이 강제 종료됐고, 이 과정에서 발생한 매수 주문이 다시 가격을 끌어올리는 숏 스퀴즈가 나타났다.
최근 24시간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약 7억6800만달러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상당 부분이 숏 포지션에 집중됐다. 상승 속도가 가장 빨랐던 시간대에는 시간당 청산 규모가 3억달러에 근접하거나 이를 넘어서는 구간도 나타났다.
숏 포지션은 가격이 상승할수록 손실이 커지고 담보가 유지증거금 기준 아래로 내려가면 거래소가 강제로 포지션을 종료한다. 이때 숏 포지션을 닫기 위해 시장에서 기초자산을 다시 매수하게 되기 때문에 가격이 빠르게 오르는 상황에서는 다른 숏 포지션의 청산까지 연쇄적으로 촉발할 수 있다.
이번 상승에서도 비트코인이 8만2000달러와 8만5000달러를 차례로 돌파하면서 이러한 흐름이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장 가격 상승과 숏 청산이 서로 영향을 주면서 비트코인이 8만7000달러까지 빠르게 올라갔다.
선물 거래량 급증하며 반등 이후 구조 변화
비트코인이 8개월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에는 상승 속도가 다소 낮아졌다. 파생상품 시장의 자료에서도 초기 반등이 단순한 신규 롱 포지션 구축만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대규모 숏 포지션 정리와 함께 진행됐다는 점이 확인된다.
전체 선물 거래량이 38% 늘어나는 동안 미결제약정 증가율이 1%에 그쳤다는 것은 짧은 시간 안에 기존 포지션이 대량으로 정리되고 새로운 거래가 반복됐다는 흐름과 맞물린다. 시장의 전체 미결제약정은 1570억달러로 증가했지만 거래량 증가 속도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
비트코인의 경우에는 시장 전체와 다소 다른 움직임도 나타났다. 가격 상승과 함께 자체 선물 미결제약정이 늘어나면서 숏 스퀴즈 이후 새로운 포지션도 일부 쌓였다. 반면 이더리움과 솔라나는 최근 가격 상승에도 선물 미결제약정 증가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이더리움 선물 미결제약정은 5월 이후 나타난 하락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으며, 가격 반등에 비해 레버리지 증가가 크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번 시장 반등에서 파생상품 레버리지 확대는 비트코인에 상대적으로 집중된 모습이 나타났다.
도지코인 등 알트코인까지 상승 확산
시가총액 3조달러 회복에는 알트코인의 동반 상승도 영향을 미쳤다. 도지코인은 하루 동안 10% 넘게 오르며 대형 암호화폐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XRP와 솔라나도 비트코인 상승에 동참했다.
특히 도지코인과 페페, 시바이누 등 밈코인이 24시간 기준 상위 상승 종목에 포함되면서 단기적인 위험 선호가 암호화폐 시장의 고변동성 자산까지 확산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이더리움은 약 2745달러, XRP는 1.53달러, 솔라나는 117달러 부근까지 상승했다. 도지코인은 11%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앞선 거래에서는 15% 넘게 오르며 0.10달러를 다시 돌파하기도 했다.
이처럼 비트코인뿐 아니라 여러 대형 알트코인이 동시에 상승하면서 전체 시장 시가총액은 장중 3조달러를 회복했다. 비트코인 단독 상승이 아니라 암호화폐 시장 전체의 가격 회복이 시가총액 증가로 연결된 것이다.
8개월 최고가 이후 비트코인 상승폭 일부 반납
비트코인은 8만7000달러를 넘어선 뒤 최고가 부근에서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단기간 7% 이상 상승한 이후 차익 실현과 레버리지 포지션 조정이 나타나면서 가격 상승 속도가 낮아졌다.
다만 가격이 고점에서 내려온 이후에도 전체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3조달러 부근을 유지했고 주요 알트코인 역시 최근 상승분 상당 부분을 유지했다. 비트코인의 급등이 멈춘 뒤에도 시장 전체가 즉시 이전 가격대로 돌아가지는 않은 것이다.
최근 반등은 미국 증시의 기술주 상승과 위험자산 선호 회복이 동시에 진행되는 가운데 나타났다. 나스닥은 AI 관련 기술주 강세를 바탕으로 사상 최고 수준까지 올라갔고,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한 시기와 맞물려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관련 종목에도 매수세가 유입됐다.
9월 22일 기준으로 확인된 시장 흐름에서는 비트코인이 8만7000달러를 돌파하며 8개월 만의 최고가를 기록했고,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이 3조달러를 다시 넘어섰다. 동시에 암호화폐 선물 거래량은 2920억달러까지 증가하고 미결제약정은 1570억달러에 이르렀으며, 약 7억6800만달러의 청산이 발생하는 등 현물 가격 상승과 파생상품 시장의 레버리지 조정이 함께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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