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ther CEO, USDT 채택 확대 국가로 4개국 언급

USDT 채택 확대 국가로 4개국 언급
Tether 최고경영자 파올로 아르도이노가 베네수엘라와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터키에서 USDT 사용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통화 가치 하락과 달러 부족, 금융 접근 제한이 이어지는 국가에서 달러 가치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이 국내 거래와 국경간 결제, 가치 저장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르도이노는 8월 23일 여러 개발도상국 경제에서 USDT가 국내외 상거래에 상당 부분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관련 사례로 거론된 국가는 베네수엘라,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터키다.
다만 Tether는 이번 발언에서 각 국가의 USDT 사용자 수나 거래 규모, 전체 결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별도로 공개하지 않았다. 4개국의 채택 확대는 아르도이노의 발언과 각 국가에서 확인되고 있는 스테이블코인 이용 사례를 기반으로 제시됐다.
베네수엘라에서 상거래와 달러 기준으로 사용
베네수엘라는 USDT 사용이 확대된 대표적인 국가로 언급됐다. 현지에서는 볼리바르와 미국 달러 현금, 디지털 달러가 동시에 거래에 사용되고 있으며 USDT도 상거래와 자산 보관 수단에 포함돼 있다.
최근 베네수엘라에서는 USDT의 볼리바르 환산 가격이 공식 달러 환율과 다른 시장 가격을 확인하는 기준 가운데 하나로 사용되고 있다. 8월 중순에는 USDT 가격이 900볼리바르를 넘어서는 등 공식 환율과의 격차도 다시 확대됐다.
USDT 사용 범위는 개인 간 거래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현지 중소기업이 수입과 수출 거래를 정산하는 과정에서도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전통적인 해외 은행 송금이나 환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제약을 줄이기 위해 USDT를 결제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베네수엘라에서는 현지 통화 가치가 변동할 때 상품 가격을 달러나 USDT 기준으로 산정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USDT가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코인을 매매하기 위한 중간 자산뿐 아니라 달러 가치를 표시하는 수단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P2P 거래와 자산 보관에 활용
아르헨티나에서도 USDT는 현지 통화와 달러 사이를 연결하는 디지털 자산으로 사용되고 있다. 페소 가치가 장기간 하락하면서 달러 기반 자산을 보유하려는 수요가 지속됐고 스테이블코인도 이러한 거래에 포함됐다.
아르헨티나의 암호화폐 이용자들은 P2P 시장과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통해 페소를 USDT로 교환하거나 필요할 때 다시 현지 통화로 전환하고 있다. 달러 현금을 직접 구입하거나 해외 금융계좌를 이용하는 방식과 별도로 디지털 지갑을 이용하는 경로가 형성된 것이다.
USDT는 달러와 1대1 가치 연동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비트코인이나 일반 알트코인과 사용 목적도 다르다. 가격 상승을 목적으로 거래되는 암호화폐와 달리 현지 통화 가치 변동을 피하기 위한 달러 표시 자산으로 보유되는 경우가 있다.
아르도이노는 과거에도 아르헨티나를 USDT 사용이 활발한 시장으로 여러 차례 언급했다. 이번 발언에서도 아르헨티나는 현지 통화 가치 하락과 함께 스테이블코인 이용이 확대되고 있는 국가 가운데 하나로 포함됐다.
볼리비아는 달러 부족 이후 사용 범위 확대
볼리비아에서는 달러 현금 부족 문제가 USDT 이용 확대와 연결되고 있다. 외화 공급 부족이 지속되면서 기업과 개인이 달러 가치에 접근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기 시작했고 암호화폐와 스테이블코인 거래도 증가했다.
볼리비아 국영 에너지 기업 YPFB는 2025년 연료 수입 대금을 지급하기 위해 암호화폐 결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받았다. 달러 부족으로 국제 결제에 필요한 외화를 확보하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디지털자산을 활용할 수 있는 경로가 마련됐다.
소매시장에서도 USDT 사용 사례가 확인됐다. 산타크루스 비루비루 국제공항의 일부 매장에서는 상품 가격을 USDT 기준으로 표시했으며 현지에서 디지털 달러를 가격 단위로 사용하는 사례로 알려졌다.
볼리비아에서는 USDT를 국내 지급결제 체계에 보다 직접적으로 포함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현지 금융기관과 결제서비스에서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암호화폐 거래소 내부에서만 이용되던 자산이 실제 결제 인프라와 연결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터키에서는 리라 가치 하락과 함께 수요 증가
터키도 아르도이노가 USDT 채택 확대 국가로 언급한 시장이다. 터키에서는 높은 물가상승률과 리라화 가치 하락이 지속되면서 미국 달러와 금, 암호화폐 같은 대체 자산에 대한 수요가 이어져 왔다.
USDT는 암호화폐 거래소를 통해 리라화와 직접 거래할 수 있기 때문에 달러 현금을 별도로 보유하지 않고도 디지털 방식으로 달러 가치에 접근할 수 있는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터키에서 USDT를 포함한 스테이블코인은 일반 암호화폐 거래에서도 중요한 거래쌍으로 사용된다. 비트코인이나 다른 암호화폐를 매도한 뒤 법정화폐 대신 USDT를 보유하거나 다시 다른 디지털자산을 매수하는 방식이다.
아르도이노는 이전 인터뷰에서도 터키를 아르헨티나와 베네수엘라 등과 함께 현지 통화 가치 하락으로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이용이 증가한 국가로 언급한 바 있다.
네 국가의 공통점은 달러 접근 환경
베네수엘라와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터키의 경제 상황은 서로 다르지만 USDT 사용 확대와 관련해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요소는 현지 통화 가치와 미국 달러 접근 환경이다.
| 국가 | USDT 관련 주요 이용 사례 |
|---|---|
| 베네수엘라 | 국내 상거래와 수출입 정산 및 달러 가격 기준 |
| 아르헨티나 | P2P 환전과 달러 가치 저장 |
| 볼리비아 | 달러 부족에 따른 결제와 가격 표시 |
| 터키 | 리라 가치 하락에 대응한 달러 표시 자산 보유 |
전통적으로 자국 통화 가치가 불안정한 국가에서는 미국 달러 현금을 직접 보유하거나 외화 계좌를 이용하는 방식이 사용됐다. 스테이블코인은 여기에 스마트폰과 암호화폐 지갑을 이용하는 별도의 달러 접근 경로를 추가했다.
사용자가 거래소나 P2P 서비스를 통해 현지 통화를 USDT로 전환하면 블록체인 지갑에 보관하거나 다른 사용자에게 전송할 수 있다. 국가 간 송금에서도 은행 계좌 사이의 국제 송금 대신 스테이블코인을 먼저 전송한 뒤 수취 지역에서 현지 통화로 교환하는 방식이 사용된다.
USDT 이용자 수는 2026년 들어 계속 증가
Tether가 발표한 자체 집계에서도 USDT 사용자 기반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회사는 2025년 4분기 말 기준 전 세계 USDT 사용자 수를 약 5억3450만명으로 추산했다.
이 수치는 온체인 지갑뿐 아니라 중앙화거래소와 같은 서비스에서 USDT를 보유하는 이용자 추정치도 포함한다. 2025년 4분기에만 전체 이용자가 약 3520만명 증가했으며 8개 분기 연속 분기당 3000만명 이상의 신규 사용자가 추가됐다고 Tether는 밝혔다.
온체인에서 USDT를 보유한 지갑은 2025년 4분기 말 약 1억3910만개로 집계됐다. 월간 활성 온체인 사용자는 해당 분기 평균 약 2480만개를 기록했다.
2026년 들어 이용자 증가도 이어졌다. Tether는 3월 전 세계 자사 기술 이용자가 5억50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으며 4월에는 5억7000만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USDT 시가총액도 1800억달러 이상 유지
USDT는 현재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가장 큰 공급 규모를 가진 달러 연동 토큰이다. Tether는 2026년 3월 USDT 시가총액이 184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2025년 말 기준으로도 USDT 공급 확대와 함께 Tether가 보유한 준비자산 규모가 증가했다. 회사가 발표한 2025년 말 자료에서는 미국 국채 관련 익스포저가 약 1410억달러까지 확대됐다.
USDT가 발행될 때 Tether는 토큰의 달러 가치 지급을 뒷받침하기 위한 준비자산을 보유한다. 준비자산에는 미국 국채와 현금성 자산 등이 포함돼 있으며 USDT 공급 규모가 커질수록 이에 대응하는 준비자산 규모도 함께 변한다.
Tether는 2026년 8월 KPMG의 2025년 전체 재무제표 감사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회사에 따르면 KPMG는 해당 재무제표에 적정 의견을 제시했다.
거래소 중심 자산에서 결제와 송금으로 이용 확대
USDT의 초기 주요 기능은 암호화폐 거래였다. 법정화폐를 매번 입출금하지 않고 USDT를 이용해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 여러 암호화폐 사이를 거래할 수 있기 때문에 중앙화거래소와 탈중앙화거래소에서 주요 거래쌍으로 사용됐다.
최근 Tether가 공개한 사업 자료에서는 결제와 송금, 저축, 금융 인프라 분야의 사용 사례가 함께 증가하고 있다. 회사는 2026년 2월 전 세계 USDT 지원 서비스와 이용처를 확인할 수 있는 공개 디렉터리도 출시했다.
해당 디렉터리에는 거래소뿐 아니라 지갑과 결제서비스, 금융 인프라 업체 등 USDT를 지원하는 다양한 서비스가 포함된다.
Tether는 신흥국 송금시장 확대를 위한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5월에는 영국과 미국, 캐나다, 유럽에서 아프리카와 아시아로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LemFi에 투자했으며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한 국가 간 송금 인프라 확대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별도 USA₮ 운영
Tether는 글로벌 시장에서 USDT를 운영하는 동시에 미국에서는 별도의 달러 스테이블코인 USA₮를 출시했다.
USA₮는 2026년 1월 미국 연방 스테이블코인 규제체계에 맞춰 출시됐으며 발행사는 Anchorage Digital Bank다. USDT와는 별개의 상품으로 미국 내 기관과 이용자를 대상으로 운영된다.
이에 따라 Tether의 달러 스테이블코인 사업은 신흥국과 글로벌 시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USDT와 미국 규제체계에 맞춘 USA₮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다.
USDT의 최근 채택 확대와 관련해 아르도이노가 언급한 베네수엘라와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터키는 모두 USA₮가 아니라 기존 USDT 사용 사례에 해당한다.
국가별 정확한 채택 규모는 공개되지 않아
이번 발언에서 Tether는 베네수엘라와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터키의 구체적인 USDT 사용자 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각 국가에서 하루 또는 월간 기준으로 얼마나 많은 USDT 거래가 발생하는지에 대한 통합된 공식 통계도 제시되지 않았다.
따라서 4개국 가운데 어느 국가의 USDT 이용 규모가 가장 큰지, 현지 인구 가운데 몇 퍼센트가 실제로 USDT를 사용하는지는 이번 자료만으로 확인할 수 없다.
현재 확인된 내용은 각 지역에서 USDT가 현지 통화와 달러 사이의 교환, P2P 거래, 국제 상거래, 상품 가격 표시, 가치 저장 등에 사용되는 사례가 존재하며 아르도이노가 8월 23일 이들 개발도상국에서 국내외 상거래를 위한 USDT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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